축구

신태용호, 폴란드전 성사 뒷이야기 "조추첨 직후 눈 맞았다"

임성일 기자 2018. 1.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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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20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3월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에서 양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기로 폴란드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기 날짜는 폴란드전에 앞선 3월23~24일쯤이 될 것으로 보이며 대상은 역시 유럽 국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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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오는 3월,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빠르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 AFP=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20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3월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에서 양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기로 폴란드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발표가 나온 뒤 축구 팬들은 반색했다. 강호라 부를 수 있는 팀, 월드컵을 앞두고 매치를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은 팀과 평가전을 잡았다는 반응이었다.

FIFA 랭킹 7위이자 유럽예선을 8승1무1패 E조 1위로 통과하고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쥔 폴란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빅스타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한 팀이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인데, 본선에서 독일-스웨덴-멕시코와 한배를 탄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유럽 2개국을 대비하기 위한 좋은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1차 목표인 16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럽 국가와의 대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한다. 특히 1차전에서 맞붙는 스웨덴(6월18일)은 전체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상대다. 따라서 2018년 첫 번째 A매치 기간인 3월에 스웨덴과 독일을 대비할 유럽 국가와 평가전을 잡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었는데 적절한 팀을 택했다.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이고, 그 사이에서 실무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만날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양쪽 축구협회가 계약서에 최종적으로 사인한 것은 조금 더 뒤의 일이지만, 사실 폴란드와의 평가전은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린 바로 그날 상당히 진척이 됐다"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12월2일 새벽에 끝난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배정됐다. 그리고 시드를 배정 받고 H조에 먼저 자리잡은 폴란드는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과 함께 편성됐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 국가와의 예방접종이 필요한 우리와 가상의 일본을 원한 폴란드가 빠르게 교감을 나눴다"고 말한 뒤 "조 편성이 결정된 뒤 두 나라 관계자들의 눈이 맞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첨이 끝나면 아주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전 세계의 매치 에이전트들이 각자의 정보를 동원해 평가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이 나라와 저 나라 사이를 오가면서 조건을 조율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폴란드전은 중간 다리 없이, 두 협회가 다이렉트로 조율한 결과다.

관계자는 "에이전트가 있고 없고는 장단점이 있다. 어쨌든 이번에는 에이전트 없이 양국 협회가 일을 진행했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다는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평가전을 갖는 것을 제시했으나 내부 논의 끝에 우리가 유럽으로 건너가 맞붙어보는 것이 월드컵 본선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최종 결정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중 폴란드 외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경기 날짜는 폴란드전에 앞선 3월23~24일쯤이 될 것으로 보이며 대상은 역시 유럽 국가로 전해졌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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