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엔트리 확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입력 2018. 1. 15. 05:30 수정 2018. 2. 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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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개막을 30일도 남겨 놓지 않았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3일 IOC 본부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국하기 위해 경유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국내 취재진에 "이미 상정된 제안이기 때문에 IOC에서 고려 중이다"고 말하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가 재차 확인됐다.

우리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8강에 임하는데, 북한 대표팀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 자격이 없다.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는 총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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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4년간 이 순간을 위해 피땀을 흘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에 임박해서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식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개막을 30일도 남겨 놓지 않았다. 대회 준비만으로도 빠듯한 이 상황에서 때 아닌 ‘남북 단일팀’ 논란이 뜨겁다. 평화올림픽을 위한 거시적 행보냐,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생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정부는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3일 IOC 본부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국하기 위해 경유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국내 취재진에 “이미 상정된 제안이기 때문에 IOC에서 고려 중이다”고 말하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가 재차 확인됐다.

남북이 단일팀 구성을 협의하고 있는 종목은 여자 아이스하키다. 우리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8강에 임하는데, 북한 대표팀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 자격이 없다. 따라서 단일팀이 구성되려면 북한 선수 일부가 우리 팀에 합류해 뛰는 방식이 돼야 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부는 기존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엔트리 확대’ 방안을 IOC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는 총 23명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이 엔트리를 30명 이상까지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엔트리 확대를 위해서는 IOC 뿐만 아니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도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경기 운영 특혜인 엔트리 확대를 개최국에만 허용해주는 것은 서로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같은 B조에 속해 있는 일본, 스위스,스웨덴이 이를 저항 없이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이보다 더 우려가 되는 점은 우리 대표팀의 ‘사기저하’다. 대표팀 선수들은 평생 한번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스하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무관심 속에서 4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당장 대회가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 상황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면 북한 선수들과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교체 출전이 잦은 아이스하키의 특성 상 출전시간 자체도 북한 선수들에게 배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가 없기는 힘들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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