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해비치 대결서 커제에 설욕..팽팽한 흐름 깬 '한수'는
정아람 2018. 1. 13. 17:09
이세돌 9단, 해비치 대결서 커제 9단에게 승리
13일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흑으로 1집 반 승리했다. 각자 제한시간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 주어졌다.
이날 바둑은 99수까지 서로 팽팽한 형세였지만, 흑이 중반에 느슨한 수(117수)를 두면서 형세가 복잡해졌다. 이후 이 9단이 특유의 흔들기를 시도하면서 바둑이 혼전으로 접어들었고, 커제 9단도 후반 들어 실수(196수)를 저지르면서 이세돌 9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바둑이 끝난 뒤 이세돌 9단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는데 100수 이후부터 좋지 않았다. 이후에는 힘든 바둑이었는데 커제 9단이 양보를 해준 거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과거 커제 9단에게 중요한 고비마다 패배했다. 2016년 제2회 몽백합배 결승전 5번기 최종국에서 커제 9단에게 반집 차로 져 우승을 놓쳤다. 2015, 16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는 2년 연속으로 4강전에서 커제 9단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이세돌 9단은 오랜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은 4승 10패가 됐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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