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어머니 여읜 날 친할머니도 별세
백민경 2018. 1. 13. 09:06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 본부장의 어머니 장명자(59)씨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한국 시각)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평소 박 본부장이 거주하는 런던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쯤 아들 가족을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장씨는 손녀과 함께 있었다. 손녀 박양을 보호하려다 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2014년 박 본부장의 현역 은퇴 기자회견에 동행했다. 당시 박 본부장은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부모님의 힘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셔서 늘 죄송하고 감사했다. 앞으로 부모님께 빚을 차근차근 갚으며 살겠다”고 했다. 이때 장씨는 박 본부장의 옆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박 본부장은 은퇴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홍보대사(앰버서더)로 위촉돼 맨유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대한축구협회가 유소년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신설한 유스전략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행정가로 활약하고 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날 오후 박 본부장의 할머니 김매심씨도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박 본부장이 현역일 때 출전하는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봤다고 한다. 김씨의 빈소는 경기 수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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