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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추진에 대표팀 '실망'..허울뿐인 엔트리 확대

김형열 기자 입력 2018.01.12. 21:33 수정 2018.01.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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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화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번 단일팀 추진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우리 대표팀은 당황하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조금 전 돌아온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들을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연말연시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돌아온 우리 선수들은, 단일팀 추진 소식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신소정/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 선수들의 의견과 저희 들의 노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들에 대해서 조금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대회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한 수 아래인 북한 선수들과 갑자기 손발을 맞출 경우, 몇 년 동안 끌어올린 기량과 조직력이 무너질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조수지/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부주장 : 저희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합류할) 그 친구들도 분명히 불편한 부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 23명을 모두 보장하고 북한 선수를 추가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규정상 실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22명뿐인 상황에서 허울뿐인 엔트리 확대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무리 (전체) 엔트리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게임에 뛰는 선수는 (22명으로) 정해져 있고요.]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단합보다 균열을 일으키는 단일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종아/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 (선수들) 사기가 떨어지게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열심히 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할 테니까….]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은진)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