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영구제명' 안우진, 스포츠공정위 16인에 달렸다

2018. 1.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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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신인 안우진이 이의신청을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학교폭력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안우진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해 11월 협회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선수 폭력행위에 연루된 안우진에 대해 3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은 협회의 3년 자격정지 징계에 반발해 11월말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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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넥센의 신인 안우진이 이의신청을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학교폭력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안우진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16인의 손에 달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해 11월 협회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선수 폭력행위에 연루된 안우진에 대해 3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안우진이 도구(배트, 공)를 사용해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3년간 대한야구협회가 파견하는 국가대표가 될 순 없을 뿐더러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로서 영구 제명됐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제5조(결격사유) 각 호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4. 선수 또는 지도자가 폭력행위로 3년 미만의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부터 자격정지 기간을 가산하여 그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사람. 다만, 3년 이상의 자격정지를 받은 사람은 영구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3년 자격정지를 받은 안우진은 국가대표 영구제명이다. 안우진에게 큰 제재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뿐만 아니라 이후의 2022년 아시안게임 등 모든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국제대회인데, 안우진은 출전 기회 자체가 봉쇄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3년 자격정지는 선수에게 중징계다. 단순히 3년이 아니라 영구 제명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우진측은 폭력행위에 따른 징계는 받아들이지만, 국가대표 영구제명인 3년 자격정지는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협회의 3년 자격정지 징계에 반발해 11월말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넥센 구단은 "협회의 징계심의가 열릴 때 휘문고에서 안우진에게 일정을 통보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해 일방적인 징계를 받았다. 안우진이 자신의 혐의를 직접 소명할 기회가 없어 재심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의신청의 핵심은 국가대표 자격 회복 여부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60일 이내 처리돼야 한다. 대한체육회 담당자는 "산하 협회에서 올라온 이의신청이 많아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미 제출된 안건이 많아서 안우진의 사건은 1월 중순에 열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심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의신청을 논의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한 달에 1번 열린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16명의 의견에 안우진의 태극마크가 달려 있다. 비난을 감수하고 이의신청을 한 안우진이 어떤 결과를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협회 징계가 원안대로 유지되기도 하고, 가중될 때도 있다. 당사자의 이의신청으로 감경되기도 한다"며 사안에 따라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

안우진은 지난해 10월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았고, 팀 역대 최고 계약금 6억 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193cm, 93kg의 좋은 신체조건의 안우진은 최고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유망주로 꼽힌다. 1월부터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KBO는 안우진이 프로 입단 이전인 아마추어(고교 3학년) 시절 벌어진 일이라 징계를 내리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렸다. 최근 열린 프로야구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에서 안우진은 자신의 폭행행위에 대해 뉘우침 없이 '과거는 잊고 비난 여론을 감수하겠다'는 발언을 해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넥센은 "구단 자체적인 징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징계 의사를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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