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의 하프타임] 이청용이 직접 말한 K리그 복귀설과 이적시장

조회수 2018. 1. 10. 16: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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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FC서울이
이청용 선수 영입을 원한다.

가능성을 떠나서 참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쿠티뉴를 비롯해 바클리, 반다이크 등 겨울 이적시장 개막과 함께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하고 이적루머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죠. 특히 이청용 선수는 현재 상황도 좋지 않을 뿐더러 K리그 팀들과의 이적에 대한 루머도 돌고 있는 상황인데..과연 이청용 선수는 어떤 상황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를 만나서 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팀의 분위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이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이청용선수.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이청용 선수의 상황

지난 FA컵 3라운드 경기에는 선발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번에는 출전할만했는데…’ 교체카드도 남았고,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이 날은 꼭 나올 수 있을꺼라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몸만 풀고 말았습니다. 감독의 생각이 있었겠지만 경기를 본 저는 호지슨 감독의 선택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청용 선수와 이 팀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몸을 풀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이청용 선수

경기 후에 이청용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의 얼굴은 수척해 보였고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새해인사 드렸어야 하는데 이제 드리네요. 잘 지내시죠? 너무 오랜만이에요.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죠?”  라며 보자마자 안부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격식없이 편하게 나누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충분히 뛸 만한 상황이었는데 왜감독은 그런 선택을 했는지 감독의 선택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는 제 의견을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자,

“제가 잘 못해서 그런거죠. 제 탓이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자신의 부족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운동은 열심히 하면서 몸은 만들고 있어요. 경기를 뛰어 본지가 오래 되서 경기력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라며 현재 자신의 상황을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정말 마음고생이 많구나. 자신감도 조금은 떨어진 것 같고…’

한국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겨준 선택을 한 호지슨 감독의 모습


이적에 대한 이청용 선수와 주변 사람들의 생각

강원 FC에 이어서 FC서울도 영입을 원한다는 기사에 대해 묻자,

“한국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온 적은 없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아직 해보지 않았었는데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생각해 봐야죠. 일단 겨울이적시장도 남았고, 계약도 6개월이 남아있으니까 조급한 생각보다는 열심히 운동해야죠. 그게 제 할 일이니까요.”

우리에게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한국행에 대해서도 생각의 문은 닫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럽에서는 어떨까요? 언론에서 링크를 걸고 있는 팀들도 진행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곳은 없다고 합니다. 그는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만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해 정통한 크로이든 어드버타이저의 한 기자는 “개인적으로 청이(이청용의 현지 애칭)는 이번 겨울에 움직이는 편이 본인에게 좋을 듯 하다. 현재 상황이라면 청이에게 도움이 안된다. 챔피언십이든 어느 곳이든 뛸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가 떠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크리스탈팰리스의 상황을 지켜 본 기자의 생각이라 그런지 이청용선수의 상황이 대략 짐작되었습니다.

현지에 와서 경기를 참관한 후에 김태륭SPOTV 해설위원도 “이제는 이청용과 팰리스가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기는 느낌이다.”며 이적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현지에 찾아와 이청용 선수와 대화를 나눈 김태륭 SPOTV해설위원 & 다음스포츠 칼럼니스트


가장 좋은 곳으로 떠날 수 있기를

정리하자면,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안이 들어오고 진행되는 팀은 없다고 말합니다. 잉글랜드와 유럽에서만 뛰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다고 합니다. 다만 구체적이고 좋은 제안이 함께 할 경우에 국내 복귀라는 큰 결심을 하겠죠.

주변에서 그의 상황을 지켜 본 사람들은 원하는 팀이 있다면 이적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가 마음껏 뛸 수 있는 곳에서 다시 자신있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겨울 이적시장이 20여일 남았습니다.  그 안에 그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성실하고 착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청용 선수가 유럽에서든지 한국에서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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