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이후>北선수단 크루즈 숙박땐 南서 비용 부담할 듯

조성진 기자 2018. 1. 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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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훈련비 IOC가 지원하고

선수촌도 무료로 제공되지만

선박 이용 땐 남북기금 쓸 듯

응원단 비용도 추후협의 결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출전하면, 참가 비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이 선박 등 별도의 공간에서 숙박하거나 응원단이 파견될 경우 비용 부담 문제는 남북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희망해 온 IOC는 지난해 10월 자유아시아방송에 “올림픽 솔리더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출전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솔리더리티 프로그램은 IOC가 중계권 수익 등을 재원으로 운영하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에 선수 육성 등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스포츠 약소국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인 셈이다.

IOC는 북한 선수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항공료, 장비 사용료, 훈련 비용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촌은 모든 선수단에 무료로 제공된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에는 별도 재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문순 강원지사가 제안한 크루즈선을 이용한다면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IOC가 부담하지 않는다. 한국 측이 비용을 댄다면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해야 한다.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한다면 이에 수반되는 비용 역시 IOC가 부담하지 않으며, 향후 열리게 될 남북 접촉에서 양측이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우리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13억5000만 원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 비용으로 지원했다. 당시 북한 응원단은 만경봉호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했고 만경봉호를 숙소로 사용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았는데, 남북 접촉 과정에서 응원단의 규모와 비용을 놓고 남북 간에 이견이 발생했다. 북측은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과 관련한 제반 편의 제공’을 요청했고, 우리 측은 “국제관례와 대회규정에 따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맞서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남측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문구로 응원단 파견에 합의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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