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1년 전 혈투 벌인 최두호-스완슨, 사이좋게 UFC 관람

김효경 입력 2017.12.31. 15:56 수정 2018.03.06. 22:09

'수퍼 보이' 최두호(26·부산 팀매드)가 명승부를 펼쳤던 컵 스완슨(34·미국)과 함께 UFC 219를 관람해 화제다.

1,2라운드에서는 최두호도 반격을 펼쳤으나 3라운드에선 스완슨이 일방적인 공세를 가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자신을 도발한 최두호를 향해 스완슨은 "최두호의 도전이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최두호의 맷집에 정말 놀랐다.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과 전략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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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1일 열린 UFC 219를 함께 관전한 최두호(왼쪽)와 컵 스완슨. [스완슨 SNS]
'수퍼 보이' 최두호(26·부산 팀매드)가 명승부를 펼쳤던 컵 스완슨(34·미국)과 함께 UFC 219를 관람해 화제다.

스완슨은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는 내용과 함께 최두호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선 UFC 219가 열렸다. 스완슨과 최두호는 중계방송에 잡히자 나란히 인사를 하기도 했다.

둘은 1년 전 이맘때 말 그대로 '혈투'를 벌였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페더급(65.77㎏) 경기에서 싸웠다. 승자는 당시 랭킹 4위였던 스완슨이었다. 1,2라운드에서는 최두호도 반격을 펼쳤으나 3라운드에선 스완슨이 일방적인 공세를 가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진출 이후 3연승을 달리던 최두호의 첫 패배였다. 팬들은 승자 스완슨은 물론 경기에서 진 최두호에게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수많은 펀치를 맞고도 끝까지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 나선 최두호의 투지에 반해서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도 만족했다. 경기 전까지 자신을 도발한 최두호를 향해 스완슨은 "최두호의 도전이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최두호의 맷집에 정말 놀랐다.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과 전략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이길 줄 알았다. 지니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둘의 싸움은 2016년 'UFC 올해의 경기'로도 선정됐다. 최두호는 "다시 랭킹을 올려 스완슨과 재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두호가 미국으로 건너간 건 다음달 15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재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당초 최두호는 지난 7월 열린 UFC 214에서 안드레 필리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오른 어깨를 다쳐 취소됐다. 1년 여만에 서는 옥타곤에서 만나는 상대는 페더급 강자 제레미 스티븐스(31·미국)다. 둘의 경기는 메인이벤트로 치러져 5라운드 시합으로 열린다. 최두호가 5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1월 15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포스터. 최두호와 스티븐스의 경기는 메인이벤트로 열린다. [UFC]
스티븐스는 랭킹 9위로 최두호(13위)보다 네 단계 높다. 학창 시절 야구와 레슬링을 했던 그는 16살 때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했다. 중소 단체를 거쳐 UFC에 입성한 그는 라이트급으로 시작해 페더급으로 내려왔다.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펀치력이 뛰어나 둘의 대결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산 전적은 40전 26승(16KO, 3서브미션) 14패. UFC에선 13승15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