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대신 신인지명권?' FA 제도 어떻게 변할까

윤세호 2017. 12.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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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제도 변화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했다.

FA 등급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FA 자격까지 7년, FA 이적시 선수 대신 신인지명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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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14 한국프로야구가 부산 롯데 한화경기가 우천취소된 가운데 잠실, 대구,인천 3개구장에서 개막을 알리며 7개월간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두산은 잠실라이벌인 LG와 홈개막전을 잠실구장에서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만원관중이 들어와 야구를 즐기고 있다.2014.03.29.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변화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했다. 관건은 제도를 어떻게 발전시키냐는 것이다.

FA 등급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FA 자격까지 7년, FA 이적시 선수 대신 신인지명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원하고 있다.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은 구단이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기간이 길다. 프로야구 선수가 FA 자격을 얻기 위해선 대졸선수가 8년, 고졸선수가 9년 동안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대졸, 고졸 구분 없이 7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상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승회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두 번이나 보상선수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처럼 선수 대신 신인지명권으로 보상하는 게 맞다. 구단도 21번째 즉시전력감 선수를 잃고 있는 것 아닌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신인지명권으로 보상기준이 바뀌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ML에서 FA 자격을 얻기위해선 5~6년, 일본프로야구에선 7~8년이 필요하다. KBO리그는 일본을 참고해 1년 풀타임 기준을 145일로 삼아 FA 제도를 신설했다. 그런데 KBO리그 선수들이 군복무에 임하는 것을 고려하면 일본선수들에 비해 FA가 되기까지 필요한 기간이 길다. 또한 ML은 FA 이적시 보상선수가 없다. FA의 계약규모와 원소속구단의 팀 연봉 규모에 따라 신인지명권이 주어진다. 일례로 지난 스토브리그서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한 후 토론토에서 클리블랜드로 FA 계약을 맺고 이적하면서 토론토는 지난 6월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 개의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김 사무총장은 “보상선수를 신인지명권으로 대체하게 되면 아무래도 순위가 중요해진다.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은 가치가 높기 때문에 2라운드 정도가 괜찮다고 본다. 고교선수의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1차 지명보다 2차 1라운드 지명자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 받는 경우가 많아지지 않았나. FA 보상을 2라운드 신인지명권으로 수정하면 FA 시장도 활성화되고 베테랑 선수의 FA 이적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선수협의 주장이 모두 실현되기는 힘들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약 20년 동안 정체되어 있는 FA 제도가 수정보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단장들도 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1월부터 이사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FA 제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수협과도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다음 스토브리그부터는 바뀐 FA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FA 자격기한보다는 보상기준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일단 등급제에 대해선 이사회도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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