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원만의 Why not?]넥센과 안우진, 묶인 매듭은 풀어야 한다

이원만 2017. 12. 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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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영입한 휘문고 출신 안우진이다.

넥센 구단도 안우진을 진정한 팀의 미래로 키우고자 한다면 함께 용기를 내야 한다.

때문에 규정과는 별도로 안우진과 넥센 구단에는 과거의 잘못에 관해 매듭을 짓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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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와 계약 후 유니폼을 입은 안우진.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그릇된 행동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잘못을 저질렀으면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 법의 심판을 받거나 혹은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를 통해 다른 사람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법이다.

그런데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실 스스로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관해 용서를 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나 '용서'라는 행위의 본질은 타인이 나를 대상으로 '베푸는' 것이다. 때문에 진짜 '용서'를 받고자 한다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사과를 하려면 자기 잘못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더 늦기 전에 이런 '용기'를 보여줘야 하는 이가 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영입한 휘문고 출신 안우진이다. 넥센 구단도 안우진을 진정한 팀의 미래로 키우고자 한다면 함께 용기를 내야 한다. 이제 막 프로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선수가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 깔끔하게 새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휘문고 3학년생인 안우진은 또래 선수를 압도하는 기량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1m93㎝, 95㎏의 빼어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대의 강력한 속구가 최대 강점이다. 그래서 넥센도 그를 1차 지명하며 구단 사상 최고액인 6억원의 계약금으로 안겼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증거다. 그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안우진은 분명 한국 야구의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우진이 화려하고 멋진 미래를 만들려면 먼저 확실히 해결해야 할 게 있다. 자신의 철없는 잘못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 그가 '학교 폭력 사태'에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야구부 후배들에게 배트와 공을 사용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를 막론하고 폭력 행위는 옳지 않다. 안우진은 이로 인해 지난 11월2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부터 3년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원의 징계라 프로에 입단한 안우진에게는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안우진이 프로 입문 이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특별히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도상의 난점이 있다.

그러나 KBO 차원의 징계가 없다고 해서 안우진의 과오가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이미 대중은 안우진이 범한 잘못을 훤히 알고 있다. 때문에 규정과는 별도로 안우진과 넥센 구단에는 과거의 잘못에 관해 매듭을 짓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 이제 곧 성인이 되고, 진짜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시점이다. 비록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게 미래를 가로막는 장애물까지 되어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는 게 먼저다. 그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에 어울리는 행동이기도 하다.

대중은 자신의 잘못에 관해 대충 넘어가거나 얼버무리려는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 관대하지 않다. 그러나 이제 막 새 인생의 출발점에 선 어린 선수가 용기 있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한다면 얼마든지 따뜻한 격려를 보내 줄 수도 있다. 이에 관해 안우진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유다. 그러나 그 선택이 자신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건 알아야 한다.

스포츠1팀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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