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없는 강정호, 2018년 한국 복귀 가능성은?

2017. 12.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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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0·피츠버그)의 겨울이 답답하게 돌아가고 있다.

원론적인 규정상 강정호는 KBO 리그로 복귀시 원 소속팀인 넥센과 계약해야 한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풀어주거나 계약이 해지될 경우는 KBO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적어도 2018년 강정호의 복귀를 구단이 발 벗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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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의 겨울이 답답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렇다 할 희소식이 없다. 취업비자 발급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들리지 않고 있고, 희망을 놓지 않았던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를 서서히 포기하는 모양새다.

예상보다 빨리 도미니카 윈터리그 일정을 마친 강정호는 현재 취업비자 발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사고 여파 때문에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강정호는 2017년 한 해를 그대로 날렸다. 내년도 실전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개인적인 경력에 막심한 손해가 예상된다. 예전의 모습을 찾는다는 보장은 누구도 못한다. 2년의 공백은 그 정도 파급력을 낼 수 있다.

현재 강정호의 앞길에 놓인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취업비자를 받아 피츠버그 소속으로 2018년을 보내는 것이다.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는 둘째 문제고, 미국 복귀 자체가 긍정적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그 반대 지점에 있다.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또 1년을 날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양쪽 모두 극단적이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세 번째 시나리오, 한국 복귀다.

강정호는 2015년 시즌 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원론적인 규정상 강정호는 KBO 리그로 복귀시 원 소속팀인 넥센과 계약해야 한다. 그리고 4년을 꼬박 더 뛰어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니 KBO 리그 복귀의 걸림돌은 없다. 그렇다면 2018년 KBO 리그에서 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관계자들은 “지금 상황에서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계약 문제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며, 2019년에는 피츠버그가 팀 옵션을 가지고 있다. 피츠버그가 방출하지 않는 이상 적어도 내년까지 피츠버그 소속이다. 그런데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 명단’에 올려두고 있다. 제한 명단에 있는 선수에게는 연봉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어차피 나가는 돈도 없는데, 끝까지 기다려보는 게 낫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풀어주거나 계약이 해지될 경우는 KBO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원 소속팀 넥센은 이런 시나리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2018년 강정호의 복귀를 구단이 발 벗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박병호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읽힌다. 일단 넥센의 2018년 전력 구상에 강정호가 없음은 확실해 보인다. 있다면 진작 움직여야 했는데 구단의 부인대로 그런 기색은 없다. 

게다가 강정호는 음주사고에 대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피츠버그 소속일 때 저지른 일이기는 하지만, KBO는 역시 리그 소속이 아니었던 선수에게 징계를 내린 경력이 있다. KBO는 “선수가 돌아왔을 때 의논해야 할 이야기”라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전례를 봤을 때 최소한 출전정지 처분의 중징계는 예상할 수 있다. 종합하면 강정호로서는 미국 취업비자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운명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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