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몸관리, 내 손으로"..물리치료사로 변신한 패션모델

조희찬 2017. 12. 2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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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묵묵히 무대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정아윤(24)씨의 본업은 모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물리치료사로 일할 기회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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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정아윤씨(사진=정아윤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정아윤씨의 모델 활동 모습(사진=정아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전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묵묵히 무대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제2의 올림피언’ 자원봉사자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잠시 본업을 접어두기로 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정아윤(24)씨의 본업은 모델이다. 그는 2017 세계평화미홍보대사에 뽑히고 각종 유명 쇼핑몰의 대표 모델로 활약하는 등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정 씨는 모델 일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보내면서도 ‘주경야독’ 전공을 살려왔다. 약 2년 간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그동안 노인심리상담사 1급, 미술심리 상담사 1급 등을 따며 의료 분야에 꾸준히 발을 담가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물리치료사로 일할 기회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최근엔 패럴림픽 선수들을 관리하기 시작한 정 씨는 “물리치료를 공부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됐을 땐 어떤 식으로든 대회를 위해 일하고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내가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달라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에서 VIP 의전을 맡은 김보영(29)씨의 직업은 영어학원 선생님이다. 실력 유지를 위해 토익을 매달 본다는 그는 웬만해선 ‘990’점이 적힌 성적표를 건네받는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앞서 열린 월드컵과 올림픽에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씨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앞세워 약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VIP 의전(OFA)’직에 뽑혔다. 그는 3차까지 이어지는 직무교육을 위해 휴가를 세 번이나 내야 했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 씨는 의전요원 유경험자답게 벌써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VIP의전은 단순한 의사전달 뿐만 아니라 VIP들이 평창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일이다”라며 “예를 들어 아랍권 VIP의 경우 음식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음식을 먹지 못하는지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음식 알러지’ 같은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우리나라에서 첫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 태어난 (19)88년 생이지만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또 언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릴까 싶었다. 사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지만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인 만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희찬 (etwood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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