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도 못했다" 두산, 입맛만 다신 '김현수 영입전'

2017. 12.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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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떠나가는 김현수(29·LG)를 바라보기만 해야만 했다.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우선순위에 둔 가운데, KBO리그 복귀도 염두에 뒀다.

두산 관계자는 "김현수가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팀 전력상으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팀 내 선수 자원도 그렇고 여러 사정상 잡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친정' 두산이 아닌 '이웃집' LG에서 새롭게 KBO리그 출발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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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는 떠나가는 김현수(29·LG)를 바라보기만 해야만 했다.

LG는 19일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을 떠나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현수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였다. 2006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해 10시즌 동안 113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 771타점으로 활약하며 KBO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났다.

2015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첫 해 95경기에서 3할2리 6홈런 22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정착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이듬해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하지 못하고 백업으로 밀려났다.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결국 김현수는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1홈런 14타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우선순위에 둔 가운데, KBO리그 복귀도 염두에 뒀다. KBO리그에서는 최고 수준의 타격 능력을 보유한 만큼, 김현수의 행선지는 최대 관심사였다. 

많은 구단이 김현수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는 꾸준하게 김현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양상문 단장은 약 한 달여의 시간 동안 꾸준히 김현수 영입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친정팀' 두산 역시 김현수에 대한 관심은 있었다. 몇 차례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만남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액수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산 관계자는 "김현수가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팀 전력상으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팀 내 선수 자원도 그렇고 여러 사정상 잡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치솟은 FA 시장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큰 이유.

민병헌이 롯데로 떠나갔고, 김현수마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 명의 걸출한 외야수를 떠나보낸 아쉬움은 크지만, 내부 육성 자원이 있기에 합리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김재환, 박건우 두 명의 확실한 외야수가 있고, 우익수 한 자리는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 김인태 등이 경쟁을 벌인다. 

결국 '김현수 영입전'의 승자는 LG가 됐다. 김현수는 '친정' 두산이 아닌 '이웃집' LG에서 새롭게 KBO리그 출발을 앞두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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