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태국 격파..베트남은 박항서 신드롬

한준 기자 2017. 12. 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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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대표 팀이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강자 태국을 꺾었다.

일방적인 태국 팬들의 응원 속에도 베트남 U-23 대표 팀은 정신적으로 강했다.

박항서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다가오는 U23 AFC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베트남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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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박항서감독(왼쪽)과 주장 쯔엉이 기자들 질문을 듣고 있다. ⓒ디제이매니지먼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박항서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대표 팀이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강자 태국을 꺾었다.

지난 15일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M150 컵 U-23 국제 토너먼트 동메달 결정전. 내년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전초전으로 치른 대회에서 베트남이 개최국 태국을 꺾고 3위에 올랐다. 주장 쯔엉의 활약이 주목 받았다.

일방적인 태국 팬들의 응원 속에도 베트남 U-23 대표 팀은 정신적으로 강했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시한 적극적인 초반 공략은 전반 7분 콩푸엉(HAGL FC)의 헤더 선제 골로 결실을 맺었다.

전반 22분 U-23 대표 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쯔엉(강원 FC)의 발끝에서 연결된 패스가 전방에 있는 콩푸엉에게 연결된 장면은 백미. 콩푸엉이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한 골을 추가햇다.

베트남은 전반 종료 직전 태국에 1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번 베트남 U-23 대표 팀의 승리는 베트남 국가 대표 팀을 포함해 2008년 이후 태국에 거둔 첫 승리여서 베트남 축구 팬들은 크게 고무됐다.

결승 골을 어시스트한 쯔엉은 “지난 말레이시아 SEA 게임에서 져 매우 안타까웠는데 2017년을 마감하기 전 태국 적지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베트남 주요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짧은 시간에도 팀을 빠르게 파악해 결과를 이뤄 냈다며 집중 보도하고 있다. 한국인 코칭스태프인 이영진 수석 코치와 배명호 피지컬 코치 등 한국 코치들의 높은 수준에 대표 팀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황금 세대와 한국 정상급 지도자의 만남으로 부임 1개월 뒤 시너지가 폭발했다는 평가다.

박항서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다가오는 U23 AFC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베트남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 매체 더하오반호아는 “박항서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콘테 감독, 클롭 감독처럼 기뻐했다고” 쓰기도 했다. 베트남 U-23 대표 팀은 내년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했다. 운명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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