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SPO in 도쿄, 한일전] '무회전 FK골' 정우영이 프리킥 키커 된 뒷이야기

조형애 기자 입력 2017.12.16. 23:08 수정 2017.12.16. 23:58

전반 22분.

볼을 찬 건 정우영.

16일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4-1 한국의 승리에 기여한 정우영은 낯선 듯 인터뷰에 응했다.

정우영은 '내가 차고 싶다'는 김진수를 물리치고 볼을 찼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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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취재 조형애·영상 배정호 기자] 전반 22분. 프리킥 기회가 왔을 때 볼 주변에 있는 선수는 4명이었다. 김진수, 이근호, 주세종 그리고 정우영이었다. 볼을 찬 건 정우영. 프리킥엔 일가견이 있지만 A매치 득점이 없는 그가 키커가 된 데는 '자신감'이 그 뒤에 있었다.

"저 (인터뷰) 합니까?"

16일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4-1 한국의 승리에 기여한 정우영은 낯선 듯 인터뷰에 응했다.

대회 2연패. 정우영은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하자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있었다. 월드컵 가기 전에 마지막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다. 우승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자아낸 전반 22분 프리킥 골. 정우영은 "제 골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득점에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파울을 얻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주문은 이재성에게 넣었지만 미션을 이행한 건 주세종이었다. 그리고 결국 정우영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프리킥이 앞선 두 경기에서 너무 안났다. 그래서 (이)재성이한테 파울 좀 얻어 달라고 했다. 프리킥 나는 순간 자신 있었고 맞는 순간 직감했다. 28경기 만에 첫 골이다. 골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골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진 않지만 프리킥 골은 특수성 있는 골이기 때문에 제 무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다."

정우영은 '내가 차고 싶다'는 김진수를 물리치고 볼을 찼다고 털어놨다. 자신감과 연습은 결국 골을 불렀다.

"파울이 나자 마자 '내가 차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볼을 먼저 잡았다. 진수가 왔는데 진수가 '내가 차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미안, 오늘은 진짜 나 한번 믿어봐'라고 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신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바깥에서 지시가 있었다. 세트피스 많이 준비했다. 그중에 가장 자신있는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