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사과'.."中 경호원 韓 기자 폭행 정당방위"

이재은 기자 2017. 12.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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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중국 경호인력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 사과했다.

앞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둘째날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을 근접 취재하던 국내 사진 기자 2명이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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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사진=조기숙 교수 페이스북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중국 경호인력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 사과했다.

앞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둘째날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을 근접 취재하던 국내 사진 기자 2명이 중국측 경호 관계자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

청와대 관계자들과 일부 기자들이 말리려 했지만 가담한 중국측 인력의 숫자는 1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한 기자를 둘러 싼 뒤 주먹질을 했고 바닥에 쓰러진 기자의 얼굴을 발로 차기도 했다. 해당 기자는 안구 출혈,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15일 오전 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중국 경호원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평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 교수는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어요.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정당방위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서는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의 증언이라며 "청와대 경호처나 중국 경호원의 제지도 무시하는 한국 기자단의 높은 취재열기를 존중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욕먹고 중국 경호원에게 맞는 것도 직업적 열정의 결과니 자랑스럽게 받아들이시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조 교수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조 교수는 "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저는 기자를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 지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있었던 집단폭행은 용서할 수 없는 과도한 폭력이라고 우리 언론은 주장하고 있습니다"라며 "불법 시위대에 대해서도 물대포를 직사해 신체를 위해해서는 안 되듯이 기자가 비록 질서를 어겼다 하더라도 집단 폭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하지만 '비록 기자가 질서를 어겼다 하더라도'라는 조 교수의 사과 발언 부분도 문제시된다. 기자는 청와대와 중국 정부간 사전 합의된 '비표'에 따라 출입 가능한 구역의 입장을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질서를 어긴 것이 아니다. 기자가 'PRESS'라는 비표를 통해 현장으로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은 전 세계 선진국이 '언론의 자유' 중 하나로 보장하고 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홍보수석 재임 시절에 언론과 각을 세우다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김영춘 현 해수부 장관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1년만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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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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