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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리셋' 한화, '작은 커쇼'이승관을 주목하라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7.1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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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포트 ⑦] 한화 이글스

향후 십수년간 KBO리그의 미래가 될 2018 신인 선수 선발은 지난 9월 11일 열린 2차 지명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차-2차 지명을 포함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새로운 황금 세대로 기대받는 “베이징 키즈”가 참가한 드래프트답게 예년 수준을 웃도는 유망주들이 많아 구단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작성된 10개구단 지명 신인 전원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연재하고 있다. 연재는 2016 시즌 최종 성적순(드래프트 역순)으로 진행되며 앞서 두산-NC-넥센-LG-KIA-SK의 신인 66인을 살펴봤다.

[6편 다시보기]: 염갈량의 고졸투수 수집, 투수왕국 꿈꾸는 SK

일곱번째로 살펴 볼 한화 이글스는 SK와 더불어 고교 선수만 지명했다. SK가 1군 전력이 완성단계에 있어 대학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면 한화는 선수단의 노쇠화가 심각해 대학 선수를 지명하지 않은 경우다.

현재 1군 야수진이 베테랑 중심임을 감안 야수 지명에도 공을 들였다. 야수들은 수비와 주루가 좋고 작전수행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지명했다. 그간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착실히 보강하려한 모습이다.

올해 투수로 두각을 드러내며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야탑고 이승관 (사진 제공: 길기우)

투수들은 하드웨어보다는 미래 가치가 높은 선수들을 우선으로 지명했다. 1-2라운드에 지명된 좌완 듀오 이승관(180cm)과 박주홍(178cm)은 모두 투수치고는 신장이 작다.  5라운드에 지명된 임지훈과 10라운드에 지명된 김진욱 역시 180cm가 넘지 않는다.

올해 한화는 이정훈 2군감독을 스카우트 팀장으로 발령하며 스카우트 부분을 쇄신했다. 그 영향인지 금년 드래프트에서는 하드웨어와 파워를 중요시하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기조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수 년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8 한화 이글스 신인 11인 (사진: 한화 이글스)

# 2018 한화 지명신인 11인 프로필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지명 성시헌(북일고)

1차지명을 받은 성시헌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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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차지명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화는 올해도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했다.  세광고의 김유신(KIA 2차 1라운드 6순위)과 김형준(NC 2차 1라운드 9순위)은 모두 1차지명을 받을 만한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전학규정으로 인해 지명할 수 없었다.

2차지명에서 두 선수 이외에 가장 높은 순위로 지명된 충청권 고교선수가 대전고 전민재(4라운드 40순위)라는 것만 봐도 올해 충청팜이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화의 선택은 북일고 에이스 성시헌이었다. 2017 드래프트(1차 김병현)에 이어 2년 연속 북일고 투수를 1차지명에서 지명했다. 투수로서 나쁘지 않은 하드웨어(183cm/94kg)에 투구폼이 유연하다는 평가다. 성적도 좋은 편이다. 고교통산 2승 5패 ERA 2.88을 기록했다.

다만 구위나 구속은 1차지명 투수로서는 조금 아쉽다. 최고 140km 중반대까지 뿌릴 수 있지만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대에서 형성된다. 구속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타 지역 1차지명 투수와 비교했을 때는 조금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2차지명으로 나왔다면 2라운드 이내 지명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도 있었다.

현재 기량은 조금 아쉽지만 한화는 성시헌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속이 꾸준히 빨라지고 있고 야구를 향한 열정과 성실함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다는 평가다. 곧바로 1군 전력에 보탬이 되긴 어렵겠지만 입단 후 착실히 성장한다면 3~4년 후 한화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1라운드 4순위 이승관(야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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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관은 올해초만 해도 크게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외야수로서 고교통산 .313/.398/.435 1홈런 8도루로 준수한 성적은 거뒀지만 1라운드 지명 대상으로 거론되진 않았다. 하지만 올해 투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급부상했다.

(관련 기사: '로켓' 박신지-'작은 커쇼' 이승관, 신인지명 나도 있소)

투수로서 큰 신장(180cm/94kg)은 아니지만 최고 147km까지 나오는 속구가 위력적이다. 투수로 뛴 첫 해임에도 15경기 3승 1패 ERA 1.69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6월 4일 상우고전부터 8월 13일 서울디자인고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투수 경험이 많지 않아 완성도가 높은 투수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워낙 구위가 좋고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화는 내심 당장 내년 1군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프로지명 이후 열린 전국체전에선 1 2/3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투수치곤 아쉬운 하드웨어가 불안요소이긴 하지만 워낙 자질이 좋은 투수라 프로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처럼 팔을 높이 치켜드는 독특한 투구 폼을 지녔으며 슬라이더와 커브를 승부구로 구사한다.

2라운드 14순위 박주홍(광주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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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시절부터 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투수치고 신장(178cm/95kg)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마운드 경험이 풍부하고 고교 통산 14승 8패 ERA 3.43으로 좋은 성적도 거뒀다. 구속은 최고 140km 중반대로 좌완투수임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췄다.

투구 메커니즘이 상당히 깔끔하다. 구위가 좋은 편이라 삼진을 많이 잡아낸다. 반면 볼넷 허용도 적지 않았다. 1군 투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구 개선이 시급하다.

앞선 이승관과 마찬가지로 올해 상승세가 뚜렷했다. 1-2학년 때에 비해 구속이 많이 상승했다. 한화는 금년 드래프트에 임하며 1라운드 이승관, 2라운드 박주홍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선수들을 모두 지명하게 된 셈이다.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이 커리어 첫 드래프트에서 선택한 선수들이 프로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지 기대된다.

3라운드 24순위 정은원(인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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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은 고교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을 듣는 유격수다. 컨택 능력과 주루도 좋아 금년 드래프트 유격수 중 TOP3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배지환을 제외하면 유격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지명되었다. 한화가 정은원을 지명하자 여러 구단들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아쉬운 점은 역시 체격(177cm/76kg)과 파워다. 큰 체격과 파워가 우선인 포지션은 아니지만 장타가 중시되는 최근 리그 추세를  감안할 때 최소한의 파워는 갖추는 것이 좋다. 고교무대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장타를 많이 만들어내며 통산 장타율 .531을 기록했지만 프로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컨택이 뛰어나고 선구 능력을 갖춰서 높은 출루율이 기대된다. 그리고 루상에 나갈 경우 상대 배터리를 성가시게 할 수 있는 주자가 된다. 전통적으로 유격수에게 기대되는 덕목인 수비-컨택-주루를 고루 갖추고 있는 유격수이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빠른 시간 내에 1군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4라운드 34순위 이원석(충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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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라운드에서 지명된 정은원과 마찬가지로 수비가 뛰어난 유망주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겸비한 외야수로 주로 중견수와 우익수로 활약했다. 특히 송구 능력은 고교 외야수 중 최고라는 평가도 있다.

컨택 능력을 갖췄고 볼넷도 곧잘 골라내기 때문에 출루능력이 좋지만 장타력이 조금 아쉽기 때문에 중견수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 외야진에는 수비 능력을 갖춘 이동훈, 강상원이 있는데 여기에 이원석까지 합류한다면 이들이 주전급으로 성장한 3~4년 뒤에는 한화 외야진이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라운드 44순위 임지훈(군산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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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은 투타겸업 선수다. 야수로는 주로 1루수로 뛰었다. 고교통산 .324/.431/.459로 타격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한화는 임지훈을 투수로서 지명했다. 

투수로서는 작은 체격(178cm/90kg)이지만 최고 140km 초반대의 속구를 구사할 수 있다 . 대다수 투타겸업 선수와 달리 임지훈은 1-2학년 때부터 투수로 뛰며 경험을 쌓았다.

고교통산 4승 3패 ERA 1.86로 고교 성적은 빼어났다. 다만 성적 만큼 구위가 뛰어난 투수는 아니다. 프로 입단 후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6라운드 54순위 이성원(장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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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홈런 타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거포 유망주다. 작년 겨울 월드 파워 쇼케이스 본선에 진출해 대회 최장거리 홈런(150.3미터)을 쏘아올리며 베이브루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교통산 홈런은 4개를 기록했다.

다만 거포의 숙명인 삼진 역시 많이 당하는 타자다. 프로에서의 성공 관건은 “높은 삼진률을 상쇄할만한 장타력을 보이느냐”일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파워 잠재력을 감안하면 생산성을 갖춘 타자로 성장이 기대된다.

수비에 있어서는 보완할 점이 많다. 특히 수비능력이 중시되는 포수이기 때문에 포지션 유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현재 한화에서 뛰고 있는 이성열처럼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한화 포수진의 뎁스가 두텁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포수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7라운드 64순위 김민기(덕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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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는 야구센스가 좋고 다재다능하다는 평을 받는 2루수다. 지난해에는 타율 .187로 매우 부진했지만 올해는 무려 2할 이상 끌어올리며 0.393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타석에서 선구안과 참을성이 좋아 투수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다. 올해 출루율은 무려 .542였고, 타율이 2할에 못미쳤던 작년에도 .388을 기록했다.

고교 통산 21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르며 작은 체구(175cm/75kg)에도 손목 힘이 좋아 장타력도 갖췄다. 고교 통산 2홈런을 기록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정근우를 닮았다는 평가가 많다. 정근우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한화에게는 딱 들어맞는 유망주다.

8라운드 74순위 양경민(효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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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는 과거와 달리 하드웨어에 연연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작은 키의 투수들이 대거 지명된 와중에 양경민(187cm/88kg)은 올해 한화가 지명한 투수 중 유일하게 185cm를 넘는 선수다. 

고교통산 60이닝 동안 72삼진을 잡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다만 그와 동시에 33볼넷을 내준 것은 아쉬운 부분. 입단 후 제구를 잡는다면 대박픽이 될 가능성도 있다.

9라운드 84순위 정문근(서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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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에 지명된 이원석과 비교해 수비와 주루는 다소 아쉽지만 파워가 좋다. 고교통산 장타율 .466 1홈런을 기록했다. 강백호(kt 1라운드 1순위), 이재원(LG 2라운드 17순위), 최현준(LG 3라운드 27순위) 등 강타자가 즐비한 서울고에서 중심타선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한화에 수비능력이 뛰어난 젊은 중견수 자원이 많기 때문에 코너 외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퓨쳐스리그에서 상당 기간 육성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10라운드 94순위 김진욱(유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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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178cm/77kg)는 작지만 최고 140km 중반대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작년에 부상을 입으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고교통산 7승 2패 ERA 3.34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이 위력적이다.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꽂아 넣을 수 있는 컨트롤도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만 더 좋았다면 더 높은 순번에서 지명됐을 투수다.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명 순위와는 상관없이 빠르게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2018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포트 다시보기]

1편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의 미래, '150 듀오' 곽빈-박신지

2편 NC 다이노스: '스탯볼' NC의 미래, '아기공룡' 11인은?

3편 넥센 히어로즈: '6억팔' 안우진, 넥센의 미래 될까?

4편 LG 트윈스:  김영준-성동현, LG의 미래는 밝다

5편 KIA 타이거즈:  왼손 싹쓸이 KIA, 제2의 양현종 키울까

6편  SK 와이번스: 염갈량의 고졸투수 수집, 투수왕국 꿈꾸는 SK


취재 및 촬영: 길준영 기자 / 정리: 김정학 기자 (고교 및 아마야구 제보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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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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