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매거진] 그린 위 브레이크 완전 정복①

조회수 2017. 12. 18. 08: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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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 3퍼트는 프로 골퍼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치명적이다. 그러나 그린 위 퍼트의 브레이크 (볼이 휘기 시작하는 점)를 제대로 읽고 스트로크를 한다면 3퍼트를 예방할 수 있다. JTBCGOLF 플레잉 에디터들이 그린 위 브레이크 읽는 법을 알려드린다.
[사진 신중혁, cooperation 티뷰론 골프장]

브레이크 극복은 자신감으로부터

리디아 고, 유소연, 크리스티 커 등의 공통점은 퍼트를 잘하는 선수라는 점이다. 퍼트를 잘하는 선수는 브레이크도 잘 읽는다. 양팔이 이루는 각은 시계추가 오가는 느낌이며, 스트로크가 안정적이다. 리듬과 템포도 좋다. 이 세 선수는 홀과 볼 사이의 중간 지점인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연습 스트로크를 하는 방식으로 브레이크를 파악한다. 이런 방법은 브레이크를 읽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목표 방향대로 스트로크를 굴려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브레이크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볼이 어떻게 취어져 들어갈 것인지 상상하는 일이다. 브레이크를 잘 읽을 때 스트로크 또한 자신감 있게 나오는 것도 물론이다.

내리막 라인을 피하라

일반적으로 오르막 경사의 퍼트는 내리막보다 덜 까다롭다. 오르막 라인에서는 내리막 라인에 비해 브레이크를 좀 덜 보고 치면 된다. 오르막 라인 퍼트를 할 때는 경사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평소보다 한 걸음 정도 볼을 더 굴려준다는 생각으로 홀을 지나치게 쳐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고 볼을 너무 강하게 스트로크해 홀을 훌쩍 넘겨버리면 내리막 라인을 남길 수 있다. 오르막 라인에서는 자신감 있게 스트로크를 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그다음 퍼트로 부담스러운 내리막 라인을 남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홀 주변을 주시하라

브레이크를 제대로 보려면 홀 주변을 가장 자세히 봐야 한다. 홀 주변에서 볼의 속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상황이 일어나고 브레이크를 많이 타기 때문에 홀 주변의 라인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때문에 프로 골퍼들은 모자 챙을 모아 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홀 주변을 면밀히 관찰한다. 볼이 홀에 들어간다면 어느 지점을 지나쳐 들어갈지 상상해보자. 홀을 크게 4등분으로 나눠서 가능성이 없는 입구 2개를 빼버리고 나머지 두 개 점만 본다. 오르막 퍼트라면 위쪽이 아닌 아래쪽에서 들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쪽을 버리고, 아래쪽 점을 보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내 볼이 들어갈 입구를 파악하자.

내리막 슬라이스 퍼트를 오른쪽으로 놓치는 이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볼이 휘어지는 슬라이스 퍼트는 상당히 어렵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훅 경사에 비해 슬라이스 라인은 브레이크를 더 많이 봐줘야 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경사인데 슬라이스 라인에서 브레이크를 더 봐야 하는 이유는 지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자전의 영향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내리막 슬라이스는 프로 골퍼들도 어려워하는 상황이다. 내리막 슬라이스 퍼트는 오른쪽으로 많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왼쪽을 많이 보고 많이 태워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한 스트로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리막을 의식해 너무 살살 치면 퍼터 헤드를 떠난 볼은 처음부터 오른쪽으로 휘면서 브레이크를 많이 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위) 내리막 퍼트의 폴로스루는 짧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해줘야 한다. (아래) 오르막 퍼트는평지에 비해 1:2 많게는 1:3까지 폴로스루를 해준다.

내리막 퍼트는 폴로스루 짧게, 오르막은 길게

1m 내리막 퍼트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10cm를 보내더라도 퍼트 스트로크는 확실히 해줘야 한다. 그래야 경사와 잔디 결에 미끄러지지 않고 볼이 홀을 향해 굴러갈 수 있다. 내리막 퍼트는 조금만 볼을 굴려 보내더라도 그 거리를 감안해 때려주는 스트로크가 필요하다. ‘때리라’고 해서 세게 치라는 것이 아니라 10cm, 20cm만 보낸다는 생각으로 짧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해준다.

내리막 슬라이스 퍼트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브레이크를 많이 보고 태우는 것보다는 적게 보고 때리는 것이 방법이다. 확실한 임팩트를 해주려면 백 스트로크를 짧게 하면서 임팩트 때 ‘딱’ 때리는 느낌으로 볼을 쳐야 한다. 임팩트 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나무판자 같은 도구를 이용해 보자. 퍼터 헤드 페이스가 도구에 직각이 되게 임팩트를 해준다. 임팩트는 확실하게 해주되 10cm, 20cm 등 보낼 거리를 감안해 짧은 폴로스루가 되도록 임팩트를 끊어주는 연습을 하는 식이다.

반대로 오르막 슬라이스는 폴로스루가 너무 짧으면 롤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길게 해줘야 한다. 평지에서 1:1이라고 하면 오르막에서는 1:2, 많게는 1:3까지 보면 된다. 폴로스루 크기는 경사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적절한 크기를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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