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리즈 포기, 9개 구단 타자들은 안도한다

입력 2017. 12. 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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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34)의 재영입을 포기한다.

리즈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면서 LG는 기량을 체크해왔다.

LG의 리즈 포기로 타 구단 타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리즈의 사구는 대부분 우타자 상대로 나왔고, 상체나 얼굴 쪽으로 향하는 위험한 사구가 제법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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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가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34)의 재영입을 포기한다. 

리즈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면서 LG는 기량을 체크해왔다. LG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리즈를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치렀다.

그런데 검사 결과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부정적인 소식이 들렸다. 국내 의료진이 검사 자료를 전달받아 분석한 결과, 리즈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큰 이상은 아니지만, 풀타임을 뛰며 좋은 성적을 낼 확신이 부족했다. 

양상문 단장은 "국내 의료진이 리즈의 몸 상태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했다. 영입이 부정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영입 포기다. 이미 새로운 후보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고, 대안을 찾고 있다. 

LG의 리즈 포기로 타 구단 타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사구 공포증'을 맞이할 뻔 했다. 2011~13년 LG에서 뛴 리즈는 최고 160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게다가 우타자 몸쪽으로 향하는 공도 잘 구사해 사구가 많았다.

2011년 15개, 2012년 9개로 줄었으나 2013년 20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3년에는 최다 사구 투수였다. 3년간 518⅔이닝을 던지며 44개의 사구를 맞혔다. 9이닝당 0.76개의 사구 기록이다. 볼넷은 240개로 9이닝 당 4.16개를 허용했다. 참고로 2015년 해커(전 NC)가 25개, 2016년과 올해는 박종훈(SK)이 23개와 25개로 최다 사구를 기록했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2003년 리오스(전 두산)가 기록한 28개다.

리즈의 사구는 대부분 우타자 상대로 나왔고, 상체나 얼굴 쪽으로 향하는 위험한 사구가 제법 많았다. 큰 부상 사례도 있었고, 리즈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우타자들은 부상에 대한 공포증이 컸다. 150km를 넘는 강속구가 갑자기 상체로 날아오면 피할 겨를이 없다. 상대팀에서 리즈의 사구에 대해 심판진에게 어필하기도 했으나, 사구의 고의성을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2011년 이대수(당시 한화)는 리즈의 159km 직구에 헬멧을 맞고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2012년 손시헌(당시 두산)은 리즈의 공에 손가락을 맞아 포스트시즌을 결장했다. 김민성(넥센), 정수빈(두산)도 리즈의 사구에 손가락,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경험이 있다.

2013년 9월 3일 잠실 SK전에서 최정은 리즈에게 두 차례나 사구를 맞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9월 8일 잠실 삼성전에서 배영섭은 리즈의 151km 직구가 얼굴쪽으로 날아와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후 사구 후유증으로 한동안 쉬어야 했다.

배영섭의 부상으로 리즈의 사구 문제는 정점을 이뤘다. KBO는 이후 규칙을 개정해 2014시즌부터 투수가 타자의 얼굴이나 머리를 맞힐 경우에는 자동 퇴장시키는 규정을 만들었다.

리즈는 윈터리그에서 여전히 155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KBO리그 복귀는 불발됐다. 2018시즌까지 리즈의 보류권은 LG에 있다. 2019시즌 이후로는 모든 구단이 접촉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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