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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2018시즌 눈여겨볼 것들은?

김근한 기자 입력 2017.12.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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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이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7 KLPGA 투어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18 KLPGA 투어도 풍성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사진=KLPGA)
 
[엠스플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이 개막한다.
 
KLPGA는 12월 8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 645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8년을 앞둔 다소 이른 시기 열린다. 전초전 성격이 강한 셈이다. 하지만 총 상금 7억 원이 걸려 있고,  KLPGA 선수 82명, 해외선수 14명, 추천선수 6명 등 총 102명이 참가해 진검 승부를 펼치는 정식 개막전이다.
 
KLPGA 투어는 올 한해 무수한 화제를 모으며 골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기지개를 켠 2018시즌엔 무엇을 주목하면 좋을까.
 
‘지현 전성시대’ 2018시즌에도 이어질까.
 
김지현(왼쪽)과 오지현(오른쪽)은 2017 KLPGA 상금랭킹 2위와 3위에 나란히 올라 '지현 전성시대'를 이끌었다(사진=KLPGA)
 
2017 KLPGA 투어는 그야말로 ‘지현 전성시대’였다.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동명의 선수들이 KLPGA 트로피를 휩쓸며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0년 투어에 입성한 8년 차 프로골퍼 김지현(26)은 4월 ‘이데일리 레이디스’에서 첫 우승을 거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7년 만의 우승이자 125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룬 쾌거였다. 
 
기세를 탄 김지현은 6월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올렸고, 연이어 열린 ‘KIA 자동차 제 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까지 거머쥐면서 ‘메이저 챔프’로 올라섰다. 
 
파죽지세로 우승 트로피를 수확한 김지현은 올 시즌 이정은6에 이어 상금랭킹 2위(7억 9,000만 원)에 오르며 ‘늦깎이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지현(21)도 6월 열렸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에 이어, 9월 ‘한화클래식’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한화 클래식’은 오지현의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기세를 탄 오지현은 김지현에 남은 대회도 잘 마치고 시즌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행복한 한 시즌을 보냈다. 
 
이들 2명 외에도 김지현2(26)이 6월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올 시즌엔 유독 ‘지현’이란 이름이 우승 단상에서 불린 경우가 잦았다. 자신들의 시대를 활짝 연 김지현, 오지현, 김지현2은 2018 KLPGA 투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무서운 신예’ 이정은6·최혜진, 어디까지 뻗어갈까.
 
이정은6은 2017 KLPGA 전관왕에 오르며 투어를 지배했다(사진=KLPGA)
 
2017 KLPGA 투어를 설명할 때 또 1명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있었다. 
 
바로 ‘KLPGA 6관왕’에 빛나는 이정은6(21)이다. 
 
이정은은 11월 27일 열린 ‘2017 KLPGA 시상식’에서 다승(4승), 상금왕(약 11억 4,900만 원), 평균타수상(69.80타) 등 주요 수상을 독식했다. 이어 생애 첫 승 선수에게 주어지는 ‘위너스 클럽’과 ‘인기상’에 이어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거머쥐면서 완벽한 한 시즌을 보냈다.
 
사실 이정은은 지난해 이미 신인왕에 오르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로부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받았다.
 
그랬던 이정은은 올 시즌 들어 모든 면에서 완숙한 기량을 뽐냈다. 4승으로 최다승을 거뒀고, 27개 대회에서 20차례나 ‘톱 10’안에 들면서 투어를 지배한 것이다. 
 
‘전관왕’은 동시에 ‘한국 골프 퀸’의 탄생과 같은 신호다.
 
신지애(29)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타이틀을 독식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서희경(31), 2010년 이보미(29), 2014년 김효주(22), 2015년 전인지(23)가 ‘전관왕’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이정은에게도 ‘새로운 골프 여제’란 타이틀이 따라붙고 있다. 
 
‘낭랑 18세’ 최혜진(18)의 행보도 관심사다. 최혜진은 고교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7 KLPGA 투어에 참여해 2승을 올리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프로 전향 이후 최혜진은 우승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골프전문가는 최혜진을 두고 ‘약점이 없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최혜진은 7월 열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72회 US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당시 우승은 LPGA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차지했다.
 
만약 최혜진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면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 이후 50년만의 대회 아마추어 우승이었다. 이처럼 ‘창창한 가능성’을 증명한 최혜진이기에 프로의 자격을 얻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2018시즌 KLPGA 투어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