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심경인터뷰]"지도자 준비를 했는데 다리 마비가 왔다" 탄식

최용재 2017. 11.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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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김병지 SNS 캡처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축구 골키퍼의 '전설' 김병지(47)의 교통사고 소식이다. 그는 교통사고로 허리 디스크 파열을 당했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한 뒤 입원 중이다. 많은 축구팬들이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9일 오전 김병지는 일간스포츠와 연락이 닿았다. 평소 당당하고 뚜렷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수술로 인한 고통과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탄식이 깔린 목소리였다.

그는 "교통사고는 지난 19일에 당했다. 자동차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당시 몸도 괜찮은 줄 알았다. 운동 선수이다 보니 몸이 튼튼한 줄 알았다. 그런데 교통사고 후유증이 왔다. 20일이 되니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고 21일에는 완전히 마비가 됐다. 22일 병원에 가서 MRI를 찍으니 신경이 파열됐다. 28일 수술을 받았다. 최소 2~3주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았으나 앞으로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

김병지는 "아직까지 다리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신경이 파열돼 감각이 돌아오는 것은 몇 년이 걸린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상처는 한 두 달 만에 치료가 되지만 신경은 오래 걸린다.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을 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김병지가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도자 라이선스를 다 따 놨다.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리가 마비 돼 킥을 할 수 없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가자 발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안타깝다. 걱정이 크다"고 탄식했다.

김병지 인생에 포기는 없다.

최선을 다해 회복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시절 철저한 몸관리와 강인한 정신력은 따라올 자 없었던 전설 김병지였다.

그는 "회복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팬들의 걱정이 크다.

김병지는 "나는 열심히 회복에 집중을 할 것이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안전운전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꼭 안전운전을 해서 나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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