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멀어지는 로사리오, 안타까운 한화

배영은 2017. 11. 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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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영은]
윌린 로사리오(28)는 내년에도 한화에서 뛸 수 있을까.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화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외국인 선수 세 명에게 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가운데 '330만 달러' 원투펀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는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로사리오는 다르다. 두 시즌 동안 한화에서 뛰면서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팀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잔류를 간절하게 원한다. 지난 25일 로사리오와 KBO에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 희망은 밝지 않다. '머니 게임'에서 절대 이길 수 없는 일본 프로야구가 로사리오를 끌어 당기고 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7일 "한신이 새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로 로사리오를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한화와 계약이 끝나는 12월 1일 곧바로 쟁탈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이 희망하는 새 외국인 타자의 조건은 '30홈런-100타점'이다. 로사리오가 여기 부합한다"고 설명하면서 "로사리오가 최우선 후보임이 확실하다"는 구단 관계자의 증언을 덧붙였다. 한신은 로사리오의 몸값으로 3억엔(약 30억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한신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 내에서 이미 경쟁이 붙었다. 한신이 "다른 구단들도 로사리오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2년 계약을 제안할 수는 있다"고 언급한 이유다.

최근 미국의 한 스포츠 전문 매체도 "로사리오는 '제2의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NC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거둔 테임즈처럼, 로사리오도 '가성비 좋은' FA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는 내용이다.

한화 운영팀 관계자는 "로사리오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건넸더니, 말없이 웃을 뿐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짐짓 울상을 지으면서 "정말 훌륭한 외국인 선수였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다소 낯선 강훈련도 불평 없이 잘 소화했고, 국내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떠올렸다.

한화는 로사리오와 재계약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대체 외국인 타자도 찾고 있다. 후보군은 외야수다. 그래도 여전히 로사리오가 눈에 밟힌다. "그만한 선수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되뇌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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