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매거진] 슬라이스에서 벗어나는 비결①

조회수 2017. 11. 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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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퍼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슬라이스. 슬라이스를 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임팩트 때 클럽 헤드를 목표에 스퀘어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데 따른 결과다.
[사진 신중혁]

초보 골퍼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슬라이스. 슬라이스를 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임팩트 때 클럽 헤드를 목표에 스퀘어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데 따른 결과다. 안정적인 보기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이 장을 참고하시라. JTBC GOLF 플레잉 에디터들이 슬라이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린다.

임팩트에 집중하면 스윙 동작도 좋아진다

슬라이스가 나는 것은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로 임팩트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퍼들은 슬라이스가 나면 결과보다는 과정에 연연한다. ① 헤드업을 하거나 ② 백스윙 때 어깨가 안 돌아갈 경우 또는 ③ 임팩트 구간에서 손이 클럽보다 빨라져 슬라이스가 났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슬라이스를 고치려면 동작보다는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열리지 않도록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샷을 만드는 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윙 각 과정 중의 잘못된 동작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클럽 페이스의 스퀘어 임팩트를 만드는 결과에 집중해 스윙을 하다보면 다른 스윙 동작도 자연히 좋아질 수 있다.

슬라이스가 난다면 스트롱 그립

그립은 골퍼와 클럽을 이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스윙이 아무리 좋아도 그립이 잘못되어 있으면 슬라이스가 날 수밖에 없다. 슬라이스는 스윙보다는 그립을 먼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을 보면 대개 위크 그립을 하는 경우가 많다.

슬라이스 때문에 고민인 골퍼라면 양손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려 잡는 스트롱 그립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롱 그립은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를 쉽게 닫히게 해준다. 공이 똑바로 날아가다가 끝에서 왼쪽으로 살짝 휘는 드로 구질을 구사하는 데도 좋다. 그립을 조금만 바꿔도 볼을 맞히지 못할 것 같은 골퍼라면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단 악성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라면 한 번에 그립 변화를 주는 것이 더 낫다. 올바른 그립을 익힌 뒤에는 어드레스 때 클럽 페이스가 목표에 직각으로 정렬되는지 체크하고 스윙을 해야 그립 교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셋업 자세를 점검하라

슬라이스가 심한 골퍼라면 셋업 점검도 중요하다. 어드레스 때부터 슬라이스를 유발하도록 선 것은 아닌지 점검하기 위함이다. 드라이브 샷은 체중을 오른쪽에 더 많이 실은 채로 어드레스를 서야 한다. 왼쪽 또는 중앙에 체중이 실리면 아이언처럼 다운블로로 스윙이 이뤄지고, 스윙 궤도도 아웃-인으로 들어와 볼을 깎여 맞히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심해진다. 아울러 어드레스 때 오른쪽 팔꿈치는 쭉 펴는 것이 아니라 왼팔이 내려오는 만큼 약간 구부린 상태로 서고, 다운스윙 때도 그 동작 그대로 볼을 맞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드레스 때 오른발을 조금 뒤쪽으로 빼고 스윙을 해보자. 인-아웃 궤도의 스윙을 만들면서 슬라이스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슬라이스가 날수록 왼쪽 겨냥은 위험

아마추어 골퍼를 보면 슬라이스가 날수록 의식적으로 왼쪽을 겨냥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슬라이스는 안 내려고 하면 할수록 더 난다. 왼쪽을 보는 식의 잘못된 조준을 하면 할수록 슬라이스는 더 심해진다. 슬라이스는 클럽 헤드보다 손이 먼저 임팩트 구간을 지나면서 아웃-인 궤도로 스윙이 만들어지고 클럽이 열린 상태로 볼을 맞히기 때문에 생긴다.

스윙 궤도가 인사이드로 들어와 인-아웃 궤도의 스윙이 만들어져야 슬라이스를 방지할수 있다. 그러나 왼쪽을 바라보고 겨냥하면 어드레스와 볼 위치 등이 틀어지면서 아웃-인 궤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슬라이스를 줄이려면 왼쪽을 겨냥하기보다는 과감하게 오른쪽을 보면서 치는 게 오히려 낫다. 손이 아닌 클럽 헤드가 먼저 임팩트 구간을 지나가게 하면서 인-아웃 궤도로 스윙을 하면 슬라이스가 나지 않는다. 아울러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겨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밍(Aiming)이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엉뚱한 곳으로 볼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스윙까지 바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에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정교한 에이밍을 하려면 반드시 볼 뒤에서 목표를 보고, 볼 앞 1m 이내에 방향 설정에 참고가 될 만한 풀이나 나뭇잎 등 중간 목표물을 정한 뒤 목표 방향과 평행하게 서면 된다.

오른쪽 어깨 타이밍의 중요성

다운스윙 때 오른쪽 어깨가 먼저 출발해 회전이 이뤄지면 임팩트 존에서 어깨가 목표 쪽을 향해 많이 돌아간 형태의 스윙이 된다. 그러나 어깨가 먼저 돌아가면 아웃-인 궤도로 스윙이 이뤄지면서 덮어 치는 형태가 된다. 오른쪽 어깨가 너무 빨리 움직여 스윙의 타이밍이 맞지 않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날 수밖에 없다. 오른쪽 어깨는 임팩트 순간에 목표 방향과 거의 스퀘어하거나 약간 열린 상태가 돼야 한다. 백스윙 톱에서 어깨를 110도 정도 회전시켰다고 하면, 임팩트 때는 100도 정도 돌아와 임팩트가 이뤄지는 식이다.

오른쪽 어깨의 타이밍을 조절하려면 다운스윙 때 손이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다운스윙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어깨가 먼저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팔을 먼저 살짝 내린 다음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어깨를 돌리면 된다.

백스윙 톱에서 머리 고정, 눈으로만 스윙하라

아웃-인 궤도로 스윙이 이뤄지는 일명 ‘덮어 치는’ 스윙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백스윙 톱에서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려보자. 오른쪽을 쳐다보는 상태에서 머리를 그대로 둔 채 눈으로만 클럽 헤드를 따라가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하면 오른쪽 어깨를 과도하게 돌리는 동작을 할 수가 없다. 스윙의 타이밍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며, 클럽 헤드가 어떤 길로 지나가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스윙은 골퍼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웃-인 궤도의 스윙을 하지 말라고 해서 스윙을 바로 고치기는 힘들다. 볼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골퍼 자신의 방식대로 스윙을 만드는 것이 비법이다. 클럽 헤드가 열려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들은 그립을 스트롱하게 오른쪽으로 돌려 잡고 인-아웃 궤도의 스윙을 해야 슬라이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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