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SK행' 허도환, "한화서 즐거운 추억 안고 갑니다"

입력 2017.11.23. 15:09 수정 2017.11.23. 23:40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허도환은 "한화는 정말 좋은 팀이다. 이렇게 헤어지는 게 아쉽다.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연락이 온 것 같다. 많이들 아쉬워하더라"며 "아무 것도 모르고 대전에 내려왔는데 그동안 다들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잘해주셨고, 팬분들께서도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응원을 해주셔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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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33)은 2차 드래프트가 열린 지난 22일 오후 대전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 사이 허도환은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정든 한화를 떠나게 된 것이다. 두산-넥센-한화에 이어 프로에서 4번째 팀으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허도환은 지난 2015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한화로 넘어왔다. 3년이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프로 입단 11년차 베테랑이지만 한화를 떠나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배, 후배 가릴 것 없이 잘 지냈다. 

허도환은 "한화는 정말 좋은 팀이다. 이렇게 헤어지는 게 아쉽다.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연락이 온 것 같다. 많이들 아쉬워하더라"며 "아무 것도 모르고 대전에 내려왔는데 그동안 다들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잘해주셨고, 팬분들께서도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응원을 해주셔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한화 이적 후 3년간 허도환은 139경기를 출장하며 타율 2할1리 42안타 2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2할8푼4리.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백업 포수로 팀이 필요할 때 묵묵히 뒷받침했다. 매년 1~2군을 오르내리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임팩트 있는 경기가 매년 1~2경기 있었다. 2015년 6월16일 대전 SK전에서 홈런과 2루타 2개 포함 3장타를 폭발했고, 지난해 5월1일 대전 삼성전은 5회 교체로 나와 추격의 1타점 2루타와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한화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5월3일 문학 SK전에 연장 10회 결승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허도환은 "감독·코치님과 구단에서 충분히 기회를 주셨는데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은 내가 부족해서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한화에서의 승리, 경기에 져서 열받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즐거운 추억을 안고, 좋은 마음을 갖고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SK맨으로 새출발한다. SK는 주전 포수 이재원,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있지만 공격형 포수 이홍구가 상무에 입대신청을 했다. 한 시즌을 운용하는데 있어 최소 3명의 포수가 필요하다. 넥센 시절 주전 포수 경험이 있는 허도환이라면 팀에서 필요로 할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허도환은 "SK에서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셨다. 가치를 알아봐주신 SK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며 "SK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이제는 결과(성적)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몸 상태는 문제없다. 예비군 훈련 전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했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