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위기' 페루, 36년 만에 얻은 월드컵행 티켓 날리나?

김태석 2017. 11. 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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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던 페루가 자칫하면 러시아행 티켓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FIFA는 현재 페루에 이와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는 중이며, 만약 정부 기관이 법안을 근거로 노골적으로 축구협회 운영에 간섭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확인되면 월드컵을 비롯한 모든 국제 대회 참가 금지라는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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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위기' 페루, 36년 만에 얻은 월드컵행 티켓 날리나?



(베스트 일레븐)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던 페루가 자칫하면 러시아행 티켓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페루 매체 <리베로>는 팔로마 노세다 페루 국회의원이 페루축구협회를 국가가 운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체육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이 상황을 정치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FIFA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FIFA는 현재 페루에 이와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는 중이며, 만약 정부 기관이 법안을 근거로 노골적으로 축구협회 운영에 간섭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확인되면 월드컵을 비롯한 모든 국제 대회 참가 금지라는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만약 페루가 본선행 자격을 잃을 경우 FIFA는 페루 대신 본선에 나설 국가를 정하는 매우 골치아픈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페루는 남미 예선 5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 오세아니아 대표인 뉴질랜드를 따돌리고 본선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런 페루가 본선행 자격을 잃을 경우 어느 팀이 티켓을 승계받을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리베로>는 만약 본선행 자격을 잃는 국가가 나올 경우 FIFA가 대신할 팀을 재량으로 선택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남미 예선에서 페루의 차순위 팀에게 부여할 경우 뉴질랜드가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이며, 뉴질랜드가 페루의 징계로 무임승차격으로 본선행 티켓을 얻을 경우 그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나올 소지가 크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등 월드컵 본선에서 위대한 역사를 가진 다른 대륙 팀이 자리를 대신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앞서 언급한 사례보다 가능성이 크지 않다.

페루는 뉴질랜드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 임시 공휴일로 선포하며 온 나라가 기쁨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 환희가 악몽으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과연 노세다 의원은 FIFA의 징계와 별개로 자신의 신념대로 법안 통과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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