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양현종 계약 상황, 쉽사리 결판 나지 않는 이유

배중현 2017.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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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양현종(29)은 '무난하게' KIA에 잔류할 수 있을까.

양현종은 KBO 리그에서 해외 진출이 가능한, 몇 안 되는 투수다. 2007년 1군에 데뷔한 뒤 통산 107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올 시즌에는 20승 고지까지 밟았다. 등판 경기에 스피드건을 들고 야구장을 찾는 해외 스카우트의 모습이 이제 생소하지 않을 정도다.

해외 진출을 시도한 경험도 있다. 불발에 그쳤지만 2014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알아봤고, 지난해 겨울엔 일본 요코하마행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을 통해 2년 6억 엔(58억3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졌지만 결론은 항상 KIA였다. 광주 출신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양현종=KIA'라는 공식에는 변함이 없었다.

양현종은 현재 사실상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다. 지난해 겨울 FA 자격을 취득해 1년 단기 계약을 한 상황. FA 자격을 다시 얻기 위해선 4년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1년 전 계약 당시에 KIA는 '선수가 원할 경우 조건 없이 풀어 준다'는 사항에 동의했다. FA 자격은 아니지만 양현종이 다른 팀이나 해외 리그 이적을 원하면 KIA는 선수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지금까진 '양현종=KIA'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었다. 실제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서 'KIA가 우선순위'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결국 무난하게 KIA와 재계약을 이끌어 내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돌아가는 내용은 복잡하다. KIA는 1차 계약 제시안을 양현종 측에 전달했다. 현역 최고인 이대호(롯데)의 25억원을 뛰어넘는 연봉을 보장했다. 이 상황에서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났다. 수도권 A구단이 KIA의 제시 금액을 크게 웃도는 총액을 이야기했다. 여기에 지방 B구단도 양현종에 비슷한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잔류한다'는 가정하에 충성심을 생각하면 KIA가 우선순위지만 계약 총액만 봤을 땐 KIA의 제시안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양현종을 둘러싼 계약이 쉽사리 끝나지 않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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