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랑&반다비] 평창 버스 떠났는데.. NHL 뒤늦게 '아뿔싸'

김승재 기자 입력 2017. 11. 22. 03:06 수정 2017. 11. 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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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79]
NHL 평창 대회 불참 밝혔지만 선수들 중심으로 후회 목소리
피겨 최다빈 그랑프리 출전 포기.. IOC "평창행 KTX 매우 만족"

평창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한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내부에서 뒤늦은 후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국 ESPN은 21일 'NHL의 평창 대회 불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림픽에 출전했어야 한다'는 NHL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핀란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6차례 출전했던 전 NHL 선수 티무 세라니(47)는 "어떤 선수들에겐 평창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었다"며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특권을 (다음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들은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NHL 탬파베이 단장이자 전 캐나다 국가대표팀 단장을 맡았던 스티브 아이저맨(52)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에 나가는 게 NHL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SPN이 인터뷰한 11명 전원이 '평창에 가야 했다'는 쪽이었다. NHL은 올림픽 출전 비용 분담을 놓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NHL 워싱턴 캐피털스의 스타 윙어 알렉스 오베츠킨은 조국인 러시아를 대표해 평창올림픽 참가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NHL의 불참 결정으로 출전이 원천 차단됐다. 사진은 오베츠킨이 20일(현지 시각) 열린 캘거리 플레임스전에서 빙판을 내려다보는 모습. /AFP 연합뉴스

여자 피겨 최다빈(17·수리고)은 21일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24일부터 열리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6차 대회(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출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장거리 이동과 빡빡한 귀국 일정으로 대회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발목을 다친 최다빈은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평창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한 구닐라 린드베리(70) IOC 조정위원장은 인천공항과 평창을 잇는 KTX 고속열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IO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린드베리 위원장은 "인천공항에서 진부까지 KTX 여행은 매우 매끄럽고 편안했다. 내년 2월에 평창올림픽을 보러 오려는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한다"고 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21~22일 평창조직위 주사무소에서 열리는 마지막 실무점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입국해 인천공항에서 진부역까지 시험 운행한 KTX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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