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 받은 사람

안희수 2017. 11.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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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강민호(32)의 삼성행을 보는 시선은 분분하다. 몸값을 향한 의구심으로 그치지 않는다. 롯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가 팀을 떠난 탓이다. 전에 없이 큰 파장이 생겨났다.

강민호는 "부산 떠날 마음을 굳힌 뒤 부모님과 아내에게 내 결정을 전하면서 울었다"고 했다. 대구로 향하는 길에도 자신의 결정을 돌아봤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다.

롯데와 삼성의 제시 금액이 같다. 이면 계약을 확신하는 목소리는 이래서 나오고 있다. 강민호는 "거듭 말했듯 이면 계약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음이 움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짧은 협상 기간 탓에 '정성'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시선도 곱지 않다"고 전하자 거듭 "몸값을 올리려 했다면 롯데와 더 협상했을 것이다. 삼성이 나를 필요로 했다"고 답했다.

강민호의 삼성 계약은 역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역대급 반전이다. 팬은 물론 본인조차도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후련해야할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눈앞에 현실이다. 순리대로 친정팀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그가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거듭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다. 팬과 동료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미 보도자료틀 통해 마음을 전했다.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계약이 발표되자 박세웅, 박진형 등 젊은 투수들이 차례로 전화가 왔다고 한다. 강민호는 큰 한숨과 함께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올 시즌 (박)세웅이, (박)진형이와 호흡을 맞추며 정말 재미있게 야구를 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데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강민호 "입단 첫 해였던 2004년 한문연, 최기문 코치님과 함께 야구를 하던 때가 가장 그립다"고 했다. 그는 유독 동료애가 깊던 선수다. 자신이 고참 위치가 돼 '내리사랑'을 주던 후배들이다. 강민호 덕분에 성장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털어놓는 후배들에게 그저 미안하기만 했다.

자신이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사람은 누굴까. "당연히 조원우 롯데 감독이다. 그리고 이어 장재중 배터리코치님께 연락드렸다"고 했다.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조금만 더 (롯데와)얘기를 해보지 그랬느냐'고 하시더라. 진전될 게 없는 걸 알았지만 그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짠했다"고 돌아봤다.

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팀으로 향한다. 실망을 안긴 이들의 비난은 이제 스스로 짊어져야 할 몫이다. 일단 강민호는 친정팀을 향해 예의를 갖췄다. 거듭 롯데팬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지도자와 후배들에겐 사과의 말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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