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논란 '당사자' 이상군 전 대행 "그저 안타깝다"

안희수 2017. 11. 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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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그저 안타깝죠."

이상군(55) 전 한화 감독 대행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도유망한 선수가 부족한 인성 탓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자책도 했다. 소속팀 선수에게 비난을 받았으니 유쾌할 리도 없었다.

이 전 대행은 이번 파문에 당사자다. 김원석은 그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줏대없다', '하루 못하면 쟤는 안 된다(고 본다)'는 SNS 대화 내용을 감안하면 자신의 기용 방침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행은 김원석의 비난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비주전 선수들은 자신의 기용에 불만이 있게 마련이다. 감독(대행) 자리는 어차피 그런 이유로 욕을 먹게 돼 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김원석은 한 차례 방출된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독립야구단까지 거쳐 다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김 전 대행은 "사연이 많은 선수가 이제 막 기회를 얻었는데 출장 기회가 줄고, 부진하면 교체를 당하니 불만이 컸을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당황스럽다. 김원석이 평소 보여준 행실 때문이다. 이 전 대행은 "지도자와 동료 모두 놀라지 않았을까. 야구밖에 모르는 선수였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만한 선수로 보이지 않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와 훈련장에서의 모습만으로 선수의 인성까지 판단할 수 없었다.

대행 자리였지만 엄연히 수장으로 지냈다. 선수단 운영 전반를 총괄해야하는 자리다. 선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자책도 있다. "그 팬과 문자를 주고 받은 시점이 4개월 전이라고 한다. 시즌 중 아닌가. 나는 구단이 방출을 결정하고 나서야 기사를 통해 알았다. 미리 파악했더라면 잡고 얘기라도 하지 않았을까. 물론 제재는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려 했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한화는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로 2018년을 준비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 개편도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나왔다. 그래서 김 전 대행도 조심스럽다. 쏟아지는 비난을 감당할 김원석도 마음에 걸린다. 연신 "안타깝다"는 말만 반복했다.

야구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은 전했다. 김원석을 겨냥한 얘긴 아니다. 이 전 대행은 "SNS 때문에 불의를 일으킨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야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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