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의 고별 인터뷰, "K리그에서 골 넣은 매 순간 기억 남는다" (일문일답)

김성진 2017. 11. 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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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36)가 한국땅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두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은퇴하는 경기가 한국에서 뛴 두 팀인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이었다.

- 38세인 이동국은 현역 생활을 계속하는데 브라질에 돌아가서 지속할 것인가?지금 마음 먹은 건 축구계에서 은퇴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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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36)가 한국땅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두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이날 에두는 전반 24분 1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서 화려한 불꽃을 피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에두의 올 시즌 성적은 31경기 출전 13골 2도움. 이동국, 김신욱과의 로테이션 체제에서 팀 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리며 빼어난 활약을 했다. 그리고 그는 K리그 통산 157경기 55골 21도움을 남기고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에두의 은퇴는 이미 시즌 초부터 예정됐다. 그는 지난 1월 전북의 동계훈련 때 은퇴를 시사했다. 그가 은퇴를 결정한 배경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에 그는 미련 없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대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는 자신의 K리그 첫 팀인 수원이었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수원에서 활약했다. 2008년에는 16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K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에두는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이 많이 뭉클했다. 이제 은퇴하니 섭섭하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에두와의 일문일답.

- 마지막 경기였는데 눈물이 났는가?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이 많이 뭉클했다. 은퇴하는 경기가 한국에서 뛴 두 팀인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이었다. 골을 넣었을 때 기뻤지만 많이 기뻐하지 않았다.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흘렀다. 이제 은퇴하니 섭섭하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게 돼 기쁘다.

- 38세인 이동국은 현역 생활을 계속하는데 브라질에 돌아가서 지속할 것인가?
지금 마음 먹은 건 축구계에서 은퇴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동국은 한국인이고 가족이 다 가까이 있다. 아직까지 젊다. (웃음) 그래서 더 해도 될 것 같다. 난 가족과 따로 지내고 부모님도 뵙고 싶다. 그래서 은퇴하고 브라질로 돌아가 가족과 여유 있는 삶을 지내고 싶다.

- K리그에서의 생활은 어땠는가?
많은 리그를 다녔지만 K리그는 내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많이 알려진 리그가 아니었다. 적응하기 힘든 리그였다. 그러나 가족 생활은 유럽보다도 더 좋은 환경이다. 사람들의 정이 많고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전북으로 다시 돌아온 것도 그런 부분이 컸다. 한국에서 은퇴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그런 부분이 영향을 줬다.

- 전북에서의 생활은 어땠는가?
한국으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어서 너무 고맙다. 전북은 내 인생에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곳이다. 2015년에 시즌의 절반만 보냈지만, 축구하면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중국에서 돌아왔을 때도 전북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이런 팀에서 뛰어서 행복하고 브라질에 돌아가서도 끝까지 전북을 응원하겠다.

- 수원 생활까지 6년 가량을 K리그에서 뛰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국 생활이 모두 좋아서 좋은 것만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 공격수이니 수원과 전북에 골을 넣은 매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런 기억들 생각하면 지금도 뭉클하다. 그런 좋은 기억만 갖고 브라질로 돌아가겠다.

- K리그 선수 중 해외에서 통할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이재성은 시기가 조금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나가면 좋은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능력이 있다. 경기 템포, 조율 모두 완벽하다. 이재성이 유럽 나가면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

- 코치로 돌아올 생각은 없는가?
돌아올 생각 없다. 더 이상 축구와 관련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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