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해결사' 이정후 "아빠 용돈 드렸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이정후(19·넥센)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대표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정후는 휴식일이었던 지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일본과 대만의 예선 경기를 관전하며 결승전을 준비했다.
그는 지난 17일 대만전에서 상대 선발 천관위(27·지바롯데)에게 결승타를 쳤던 장면에 대해 “커브를 노리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천관위가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커브를 던지더라”며 “세 번째 타석에서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천관위가 또 커브를 던졌다”고 돌아봤다.
대만전에서 대표팀은 천관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안타 2개를 치는 데 그쳤다. 0-0으로 맞서던 6회말 2사에서 김하성(넥센)이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고 다음 타자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가 천관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정후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아버지인 이종범 대표팀 외야·주루 코치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돔에서 뛰고 있다. 이정후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이종범 코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들 사이에서 “이 코치님”이 아닌 “정후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올해 초 프로에 데뷔할 당시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로 먼저 유명해졌지만, 이제는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의 아버지’로 회자되는 셈이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대만전 끝난 후 어떤 말씀을 해주셨냐’는 질문에 “아빠가 ‘용돈을 달라’고 하셨다. 2만엔(약 20만원)을 드렸다”며 웃었다. 그는 “대만을 이긴 후 대표팀 형들과 ‘결승에서 일본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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