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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의 슈팅 장면들, '아차' 싶었을 포체티노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입력 2017.11.19. 10:03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의 교체 투입시기를 두고 '아차' 싶었을 만한 장면들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요렌테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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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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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으나, 앞선 공격수들의 부진을 돌아본다면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의 교체 투입시기를 두고 ‘아차’ 싶었을 만한 장면들이기도 했다.

무대는 18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였다. 북런던을 연고로 한 두 팀의 ‘라이벌전’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예상대로’ 선발에서 빠졌다. A매치 기간 한국을 다녀온 만큼,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로 출전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인 터였다. 대신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방에 포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는 삼각편대였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따금씩 슈팅 기회를 만들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아스날의 압박이 워낙 강했고, 수비 조직력도 탄탄했다. 여기에 앞선 삼각편대의 경기력마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토트넘은 전반 36분과 41분 연거푸 실점을 내줬다. 전반을 0-2로 마친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변화가 절실했다. 전술이든, 교체든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했다. 손흥민 만한 카드가 없었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승골에 이어 A매치에서도 맹활약할 만큼 기세가 좋았다.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은 물론 반격의 불씨를 지필 ‘한 방’을 기대해볼 만한 선택지였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좀처럼 변화를 주지 않았다. 케인과 알리, 에릭센이 후반 중반까지도 전방을 누볐다. 승기를 잡은 아스날이 점점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공격 전개는 더욱 더 답답해졌다. 후반 30분에야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제야 케인과 알리를 빼고, 손흥민과 페르난도 요렌테를 동시에 투입했다.

뒤늦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손흥민은 요렌테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문전에서 찬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또 다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슈팅은 각각 골대를 벗어나거나, 수비수에 걸렸다. 결과적으로 미소를 짓지는 못했다.

다만 짧은 시간이나마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예열을 마치자 경기가 끝나버려 아쉬움이 남긴 했겠으나, 적어도 앞서 교체아웃된 공격수들보다는 최근 기세가 더 좋음을 감독에게 충분히 어필한 무대가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경기 후 케인과 알리에게는 평점 5점의 ‘혹평’을 내리면서도, 손흥민에게는 더 나은 6점을 매겼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2일 오전 4시45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통해 시즌 4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