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다시 만난 숙적 일본, 설욕을 위한 세 가지 과제

입력 2017. 11. 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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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선동열호가 그토록 원했던 숙적 일본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예선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선동열호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까.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과의 2017 APBC 예선 첫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4회 빅이닝 이후 4-3으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이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헌납했고, 연장 10회서도 먼저 3득점한 뒤 10회말 동점 3점포와 끝내기안타를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선수단은 일본전 직후 하나 같이 “결승에 올라 일본과 다시 만나 패배를 꼭 설욕하고 싶다”라고 일본과의 리턴매치를 희망했다. 다행히 지난 18일 일본이 대만을 꺾으며 재대결이 성사. 선동열호가 예선전 패배 설욕과 함께 이번 대회 초대 우승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박세웅, 호투 릴레이에 동참하라

선 감독은 결승전 선발투수로 우완 영건 박세웅을 택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하며 12승을 챙긴 차세대 에이스. 체력 과부하로 인해 시즌 막판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난 12일 경찰과의 연습경기서 3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2경기 예선에서 강력한 선발 야구를 펼쳤다. 첫 경기 일본전에서 장현식이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고 대만전에선 사이드암 임기영이 7회까지 삼진 7개를 잡으며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젠 박세웅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선 감독은 “선발이 최소 5이닝 정도만 소화해주면 훨씬 경기 운영이 수월하다”라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 실투를 줄여라

한국 투수들은 지난 일본전에서 모두 실투에 눈물을 흘렸다. 카운트를 잡으려 정직하게 들어간 구창모의 초구가 야마카와에게 걸려들었고, 연장 10회 함덕주의 실투 역시 우에바야시의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이어졌다. 아울러 18일 경기서도 일본 타자들은 조금만 밋밋한 공이 들어오면 바로 방망이를 돌렸다.

일본전에선 박세웅에 이어 김대현, 심재민 등 그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모두 일본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른 상황이지만 일본팬들의 압도적인 응원과 도쿄돔의 규모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지난번처럼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선 감독은 “아쉽게도 실투가 모두 장타로 연결됐다. 실투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라고 투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 '무안타' 구자욱, 마지막 퍼즐을 맞춰라

타선에서는 구자욱이라는 퍼즐이 하나 남아 있다. 박민우, 김하성, 이정후 등 당초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구자욱만 2경기서 9타석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주장이라는 위치에 우상인 이승엽의 등번호 36을 달아 부담이 클 수 있지만 3번 타순인 그가 치지 못하면 일본전 설욕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다. 구자욱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이승엽처럼 중요할 때 한 방을 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선동열 감독(첫 번째), 박세웅(두 번째), 구자욱(세 번째).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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