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만전 10년 대들보 임기영 얻었다

입력 2017. 11.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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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선동열(54) 야구대표팀 감독이 바라보는 임기영(24·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장점은 대담함이다.

17일 대만전에서 임기영은 향후 '국가대표 단골 발탁' 선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녠팅은 2스트라이크에서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파울로 한 번 걷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같은 코스로 들어온 공에 버티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임기영이 현재 기량만 유지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대만전 걱정은 덜어놔도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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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감독 "대만에는 저런 유형의 투수가 없다" 완패 인정
위기 넘긴 임기영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를 마무리한 대표팀 선발 임기영이 포수 한승택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7.11.17 see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보급 투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선동열(54) 야구대표팀 감독이 바라보는 임기영(24·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장점은 대담함이다.

과도한 긴장감은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된다. 투수가 긴장하면 과도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투구 폼이 작아지고,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곳에 공이 들어간다. 그게 바로 실투다.

임기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진다. 마음속에 긴장감이 있더라도, 갈무리하고 원래 투구 폼으로 익숙하게 투구한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올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그랬고, 국가대표로 첫 경험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전에서도 임기영은 KBO리그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경험이 중요하다. 17일 대만전에서 임기영은 향후 '국가대표 단골 발탁' 선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만은 사이드암 임기영을 대비해 좌타자 7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좌타자는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우투수의 공을 오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기영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대만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대만도 전력분석팀을 가동해 부랴부랴 '임기영 공부'를 하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임기영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못 치는 '마구' 수준이었다.

7회 초 대만 선두타자 쑤즈지에는 임기영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다음 타자 우녠팅에게 손짓으로 '떨어지는 공을 조심하라'고 일렀다.

우녠팅은 2스트라이크에서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파울로 한 번 걷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같은 코스로 들어온 공에 버티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임기영이 현재 기량만 유지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대만전 걱정은 덜어놔도 될 정도다.

훙이중 대만 야구대표팀 감독은 0-1로 패한 뒤 "대만에는 저런 투수가 없다. 변화구, 제구력 모두 훌륭했다"며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 프리미어 12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대만은 피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 야구 A대표팀이 대만에 마지막으로 패한 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이었다.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대만 야구의 수준이 꾸준히 발전하는 상황이라 방심할 수 없다.

임기영은 자신의 투구를 두고 "살살 꼬신다(꾀다의 경상도 방언)"고 표현한다. 공격적인 성향의 대만 타자를 제압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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