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전설' 차범근에게 국가대표선임위원장 중책 맡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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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최전선에 서게 될까.
비어 있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의 전권을 행사한다.
허나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 그리고 한국축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을 볼 때 차범근 감독이 적격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17일부터 협회 업무를 시작한 홍명보 전무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후보를 추천하는 역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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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최전선에 서게 될까.
변화를 약속한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무이사 체제의 첫 걸음을 뗐다. 협회는 홍명보 전무를 비롯해서 최영일(부회장), 이임생(기술발전위원장), 박지성(유스전략본부장) 등을 파격적으로 발탁하면서 달라질 협회를 알렸다.
이제 협회의 변신은 단 한 자리가 남았다. 부회장을 겸할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다.
그 동안 국가대표 감독은 기술위원회가 담당했다. 현재 A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도 최근 물러난 김호곤 전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 체제의 기술위에서 결정했다. 하지만 협회는 변화를 위해 기술위원회의 역할을 이원화했다. 기술발전위원회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다.
각 업무의 특성이 상이하게 다른 만큼 기술위에서 통합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 분업을 통한 효율 극대화와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둔 것이다.
비어 있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의 전권을 행사한다. 협회 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표팀 성적 및 경기력 향상이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협회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리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차범근 감독이다. 차범근 감독은 오래 전부터 협회 기술위원장, 부회장 후보로 이름이 올랐다.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진작에 부회장, 기술위원장을 맡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여겨질 정도다.
스타 플레이어이면서 지도자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차범근축구교실을 만들어 유소년 축구 발전에도 앞장섰다. 지난 5월 열린 U-20 월드컵 코리아에서는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대회 성공을 위해 전국을 누볐다.
한국축구를 위해 언제나 헌신했고 봉사한 차범근 감독은 개혁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협회가 변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자 마지막 카드다. 강력한 변화를 바라는 축구팬들의 바람에도 부합된다. 그가 김호곤 부회장의 사임 이후 신임 부회장 후보로 계속 이름이 거론됐던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축구계에서는 현재 차범근 감독을 비롯한 몇 명의 축구 원로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허나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 그리고 한국축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을 볼 때 차범근 감독이 적격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차범근 감독이 유력한 후보임은 틀림 없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 외에도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 협회에서도 섣불리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협회 조준헌 홍보팀장은 “차범근 감독님의 후보 거론은 계속 나왔던 얘기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홍명보 전무님도 이제 업무를 시작했다. 대표팀 감독을 급하게 선임해야 할 상황이 아니지만 인선이 너무 늦어지면 안 되니 조만간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선임의 최종 결정은 정몽규 협회장이 한다. 17일부터 협회 업무를 시작한 홍명보 전무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후보를 추천하는 역할이 있다.
아직 홍명보 전무는 누구를 후보로 추천할 지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적합한 인물이 있다면 이달 중에도 선임을 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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