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SPO 시선] "일본 기다려" 한국 간절한 기도 통했다

김민경 기자 입력 2017.11.17. 22:30 수정 2017.11.18. 01:40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만나 설욕하고 싶다던 간절한 기도가 이뤄졌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18일 일본과 대만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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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 세리머니를 하는 김하성(왼쪽)과 임기영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만나 설욕하고 싶다던 간절한 기도가 이뤄졌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임기영이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이정후가 결승타를 날렸다.

대만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한국은 16일 일본에 연장 10회 승부치기 싸움 끝에 7-8로 역전패한 뒤 설욕을 다짐했다. 10회까지 이기고 있던 경기를 내준 아쉬운 마음과 함께 일본도 해볼 만한 상대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박민우(NC)는 "당연히 결승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오늘(17일)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본에 우리를 충분히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다시 붙어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지혁(두산)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지금 분위기가 정말 장난 아니다. '붙으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막상 붙어보니까 일본 투수 공이 칠 만했다. 일단 대만부터 이겨야겠지만, 일본과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선동열 한국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한일전에서 타선이 3점 정도 뽑을 거라 예상했다. 예상보다 4점을 더 뽑자 선 감독은 "걱정한 게 무안할 정도로 젊은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를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현 타격 코치는 "일본 투수들이 공이 좋은 건 맞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자신감이 생겼을 거다. 와일드카드 없이 좋은 투수들을 만나서 좋은 경기를 했다. 한일전이라 그런지 선수들이 어제 경기를 내주고 억울해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필승을 다짐했으나 5회까지 대만 선발투수 천관위의 벽에 막혔다. 한국은 안타 단 2개를 뺏는 데 그치며 좀처럼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천관위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6회 2사에서 김하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이정후가 우익수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적시 3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국은 일본전의 아픔을 잊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한국은 18일 일본과 대만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