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인터뷰] '기부천사' 박성현, "기부는 내 어릴적 꿈 앞으로도 계속" (영상)

반재민 2017. 11.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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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올 시즌 박성현을 수식할 수 있는 단어들은 너무나도 많다. 자신의 별명이자 팬클럽의 이름이기도 한 ‘남달라’, 올 시즌 박성현의 활약을 가장 잘 나타낸 단어 ‘슈퍼 루키’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수답게 다양한 별명들을 가지고 있다.

많은 별명답게 대중들에게 주목도가 컸던 박성현은 모두가 그녀를 주목하는 크나큰 부담감 속에서 지난 1년을 보냈다. 미국 진출 이전에도 맹활약을 펼친 선수였지만, 낯선 미국무대, 그것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1년을 보낸다면 제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성현은 1년 내내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을 등에 짊어지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따금 부진한 라운드도 몇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해내며 왜 박성현이 루키 시즌 최고가 될 수 있었는지를 직접 보여주었다.

박성현에게 있어 2017년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몬스터짐 카메라를 통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투어 챔피언십을 앞둔 박성현의 2017년을 되돌아보았다.

■ 부담감? 항상 부담감은 있다 경기 후에 있을 뿐

올 초 LPGA 진출을 앞두고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박성현은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삼았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밟아나가겠다는 현실적인 목표설정이었다. 현재 박성현은 목표를 초과달성한 상태다. 시즌 2승, 그중에 US 여자오픈 우승이라는 큰 업적도 세웠으며, 지난 9월 일찌감치 확정지은 신인왕 타이틀에 이어, 세계랭킹 1위, 상금랭킹 1위라는 커다란 보너스까지 받아들었다.

박성현은 이에 대해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내고 있고, 마지막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이어서 이렇게 미국무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선배 언니들의 많은 도움을 줘서 편한 시즌을 보냈던 것 같고, 그것이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한국과 비슷했다.”라며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항상 언론과 만났던 자리에서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박성현이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부담감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박성현은 “부담은 골프를 치면서 항상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 골프인 것 같다.”고 말한 박성현은 “경기가 끝나고 부담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경기 중에는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라며 강한 정신력에 대해 이야기했다.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힘든 순간도 있었다.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을 때 그의 마음을 보듬어 준 사람은 어머니였다. 박성현을 위해 먼 미국에서까지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어머니를 박성현은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박성현은 “아시아 투어 때 어머니가 없었는데 그때 빈자리를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엄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소중했기 때문에 US 오픈 우승 후에 어머니를 껴안고 울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 박성현의 기부학개론 “내가 받았던 도움 모두 보답해드리고 싶다"

박성현은 LPGA에 진출하기 이전이었던 2015년,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일찌감치 가입을 했다.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1500명 중 스포츠 스타는 17명, 그 중에 골프 선수는 박성현을 포함해 8명이다.

게다가 박성현의 팬클럽인 남달라 역시 박성현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천 원씩을 적립해 모두 2300만원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등 선수부터 팬들까지 모두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일주일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기념으로 1억 원을 또다시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박성현에게 기부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희 집이 부유한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그 때부터 기부에 대한 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도움을 받은 것처럼 도움을 주고 싶었고 어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현재 제가 성적도 좋고 잘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싶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기부를 하고 싶어요.”

끝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대회가 다가왔다. 올 한해 정말 많은 응원과 힘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대회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고라는 타이틀에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해하며 남에게 기쁨마저 나누어준 박성현,  박성현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진, 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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