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김영권 카드는 '또 실패'했다

최용재 2017. 11. 14. 2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최용재]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카드를 선보였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한국은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2-1 승리를 거뒀던 콜롬비아전과 비교해 흐름과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콜롬비아는 90분 내내 압도한 반면 세리비아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경기 흐름을 팽팽했고, 세르비아에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도 자주 연출됐다.

신 감독은 세르비아전에 소폭 변화를 시도했다. 핵심은 손흥민(토트넘)의 투톱 파트너 교체, 장현수(도쿄FC)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 변화였다. 또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듀오에도 변화를 줬다. 골키퍼도 바뀌었다.

공격수로는 콜롬비아전에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근호(강원FC)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투입됐다. 수비수에는 권경원(텐진 콴잔)이 빠지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자리를 차지했다.

기성용 파트너는 고요한(FC서울)이 아닌 정우영(충칭 리판)이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비셀 고베)의 부상으로 조현우(대구FC)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신 감독의 카드는 절반의 성공이라 볼 수 있다. 만족감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존재했다.

조현우는 A매치 데뷔전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 선방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기가 좋은 남미를 상대로는 고요한을, 피지컬이 강한 유럽을 상대로는 정우영을 내세워 실험해보겠다는 신 감독의 계획이었다. 정우영 역시 힘과 파워를 자랑하는 세리비아의 중원을 상대로 당당히 부딪혔다. 만족스러웠다.

구자철은 아쉬움을 남겼다.

0-1로 지고있던 후반 17분 구자철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공격에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근호가 뛴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 전개는 없었다. 공격에 활기가 없었다.

구자철은 후반 25분 교체 아웃됐다. 대신 이근호가 들어왔다. 이근호가 들어오자 달라졌다. 한국의 공격은 템포가 빨라지며 활기를 찾았다. 구자철 카드는 이근호보다 매력적이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실패'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수비수다.

콜롬비아전에서 장현수-권경원 콤비는 안정적이었고 단단했다. 세트피스로 1골을 실점하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위협적인 실점 위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장현수-김영권으로 바뀌자 곳곳에 빈틈이 노출됐다. 역습 상황에서 우왕좌왕했고, 대인 마크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불안했다.

전반 20분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김영권의 마크가 허술한 틈을 노린 슈팅이었다.

장현수는 권경원과 함께 있을 때는 안정적이더니 김영권과 발을 맞추자 실수 연발이었다. 장현수가 흔들리자 수비 라인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장현수와 김영권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수비의 안정감과 수비 조직력 그리고 무게감은 달랐다. 이번 실험으로 김영권 카드가 실패라는 것이 입증됐다. 김영권 카드 실패는 이번 한 번이 아니다. 또 실패한 것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IS 도쿄리포트] 벌써 불붙은 신경전, 한일전 선발 함구령 '연막'

'주장' 기성용은 오직 월드컵만 바라본다

신태용호, 세르비아 못 잡으면 다시 제자리다

[황재균 영입①] kt의 기대, 전력 UP+윤석민과 시너지 효과

국과수 사망 원인 공개…미궁에 빠진 고 김주혁 사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