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FA 신청 안 한다. KIA서 선수 마무리할 것"

2017. 11. 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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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무슨 FA 신청입니까. 그저 1년, 1년 최선을 다해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거죠."

임창용은 FA 신청 마감일인 6일 전화 통화에서 "이 나이에 무슨 FA 신청이냐"면서 "KIA에 어렵게 돌아왔는데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1년, 1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그동안 "선수생활은 고향팀 KIA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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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창용. 스포츠동아DB
“이 나이에 무슨 FA 신청입니까. 그저 1년, 1년 최선을 다해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거죠.”

KBO는 4일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에는 KIA 임창용(41)도 재자격 선수로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임창용은 FA 신청을 포기하고 KIA와 1년씩 재계약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임창용은 FA 신청 마감일인 6일 전화 통화에서 “이 나이에 무슨 FA 신청이냐”면서 “KIA에 어렵게 돌아왔는데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1년, 1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그동안 “선수생활은 고향팀 KIA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FA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말처럼 ‘나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나이 때문에 선수생활을 대충 마무리하려는 뜻은 아니다. 은퇴시기도 정하지 않았다. 그는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나이를 먹어도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40대 중반까지도 던진다면 후배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1995년 해태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23년째 프로생활을 했다. 1999년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일본프로야구(야쿠르트)와 메이저리그(시카고 컵스)를 거쳐 2014년 삼성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혹을 훌쩍 넘어선 임창용은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3경기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KS 4차전 등판으로 역대 KS 최고령 등판 신기록(41세4개월25일)을 세우기도 했다. 익숙한 마무리투수 자리는 아니지만, 중간계투로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1996년과 1997년 해태에서 우승한 뒤 20년 만에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그는 “확실히 느낌은 다르더라. 1997년엔 어릴 때라 멋모르고 던졌는데, 지금은 고참으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더라. 우승을 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러나 내가 한 건 없고, 후배들이 다 했다. 후배들이 고맙다”며 웃었다.

역대 KS 최고령 등판 신기록은 세웠지만, 정규시즌 최고령 등판은 송진우의 43세7개월7일이다. 임창용은 이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에 필요한 투수로 최고령 기록을 세워야한다. 나이든 선수는 조금만 못해도 당장 ‘은퇴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내년에도 팀에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몸을 잘 만들고 준비하겠다. 1년, 1년,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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