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국가대표 은퇴 없다.. "선수 은퇴 때 모든 것이 멈춘다"

김성진 2017. 11.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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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슈퍼맨’ 이동국(38, 전북 현대)이 선수 생활을 지속한다. 물론 A대표팀 은퇴도 없다.

이동국은 2일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현역 생활 지속 여부를 밝혔다. 그는 “올 여름에 감독님과 면담을 통해서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다고 들었다. 기분은 좋았다. 내가 필요한 선수란 점에서 생각을 했고 감독님께 고맙다”고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주위에서 얘기하고 있다. 아직 내가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선수 생활 이어갈 것이다”라며 내년에도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덧붙엿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11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제 이동국을 놓아줘야 할 때”라며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일부에서는 이동국이 강제로 대표팀에서 은퇴됐다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내 발언을 지키고 싶다. 축구를 은퇴하는 순간이 모든 것을 멈추는 순간이다”라고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하는 한 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이어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전북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최강희 감독님은 필요하시다고 하지만 구단은 다를 수 있다. 두 가지 생각을 다 갖고 있다”고 전북과의 재계약이 우선이지만 여지를 열어뒀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 5번째 우승을 한 소감은?
2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했다. 선수들이 준비한만큼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이재성이 거의 4년 동안 있으면서 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시즌이었다. 크게 성장할 줄 몰랐는데 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우승한 것에 기쁘다.

- 몇 년 더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뛰는 거 행복하고 자신감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올 여름에 감독님과 면담을 통해서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다고 들었다 기분은 좋았다. 내가 필요한 선수란 점에서 생각을 했고 감독님께 고맙다. 감독님께 짐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해왔다. 앞으로 잘 모르겠다. 이곳이 됐던 다른 곳이 됐던 선수 생활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주위에서 얘기하고 있다. 아직 내가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선수 생활 이어갈 것이다.

- 은퇴 언급은?
한국축구 발전이 안 된 게 나 때문이라는 말 때문에 은퇴 고민을 했다. 이동국이 여기까지 오고 노력한 것에 대해 섭섭했다. 후배들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내가 이 자리에 온 것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재성이 MVP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우리가 우승한 것도 있지만 4년 전보다 인터뷰가 상당히 많이 늘었다. MVP를 탈 자격이 됐다. 팀에서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선수다. 팀에 헌신적으로 뛴다. 우승을 하면 이재성이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그럴 만한 경기력도 갖췄다.

- 11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제외 의사를 밝혔는데?
내 역할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본다. 대표팀 제외가 뉴스로 나오는 것을 보고 내가 아직도 한국축구와 전북에 중요한 선수인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한다. 대표팀 제외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다. 제외되고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이 나 자신을 채찍질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선수 생활을 하는 한 대표팀도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대표팀 은퇴는?
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데 비난을 받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내 발언을 지키고 싶다. 축구를 은퇴하는 순간이 모든 것을 멈추는 순간이다. 그때까지 운동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

- 최강희 감독은 어떤 존재인가?
감독님은 전북이 최고의 팀이 되도록 만드신 분이다. 전북 팬들은 감독님께 감사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다시 한 번 이렇게 언론의 중심에 있도록 만들어 주신 분이다. 항상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0골 들어갔을 때 최강희 감독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내가 골 넣었을 때 처음 하이파이브한 것 같다. 그래서 더 자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0번의 골을 넣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200호골이 가장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이재성이 골을 넣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재성이 골을 넣었을 때 우승의 확신이 들었다. 그날은 아직도 생생하다.

- 이뤄보고 싶은 목표는?
재성이가 이번에 도움왕을 타는 것을 보고 싶다. 재성이의 패스를 골로 넣지 못한 선수들은 반성문 쓰기로 했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하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에서도 완성되는 팀이 돼 얘기를 많이 하고 싶다.

- 언제쯤 전북을 떠날 것 같다고 생각하나?
올해 그런 생각도 가졌다. 재계약 얘기를 할 때 여름이 지나고 얘기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별다른 얘기가 없어서 이제 떠나야 하는 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여기서 감독님,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감독님은 필요하시다고 하지만 구단은 다를 수 있다. 두 가지 생각을 다 갖고 있다. 언론을 통해 구단에서 이동국이 원하면 재계약하겠다고 해서 완전히 필요한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연말에 자유계약이 되는데 대박 터뜨려서 재성이랑 같이 유럽가겠다. (웃음)

- 올해는 조연 역할이 됐는데?
시즌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다. 워밍업만 하다 벤치에 앉은 경우도 몇 경기 됐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표현할 수는 없었다. 받아들인 뒤에는 감독님 머릿속에는 후반전에 골을 넣을 필요한 선수가 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편해졌다. 지금은 선발이던 교체가 됐던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려 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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