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MVP' 양현종 "KIA의 저력은 자부심..하늘도 도왔다"(일문일답)

2017. 10. 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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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9회 세이브까지 기록하며 KIA의 한국시리즈를 책임진 '에이스' 양현종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통합우승이다.

양현종은 9회 등판해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만루 위기에서 박세혁과 김재호를 범타 처리하며 KIA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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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9회 세이브까지 기록하며 KIA의 한국시리즈를 책임진 '에이스' 양현종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통합우승이다.

양현종은 9회 등판해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만루 위기에서 박세혁과 김재호를 범타 처리하며 KIA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2차전과 합해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오늘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늘의 기운이 따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6차전까지 간다면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7-0에서 7-6까지 따라붙어 분위기를 뺏겼는데, 당연히 오늘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도 나가게 된다면 열심히, 잘 막을 생각이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하늘의 기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KIA 선수들이 자부심이 있다. 2차전도 실투가 많았는데 운이 많이 따른 거 보니 하늘도 많이 도왔다. 전통이 끊기지 않게 하도록 하겠다.

-한국시리즈 완봉승, 세이브를 꿈꿔왔을 것 같은데.
▲올 시즌은 꿈을 꾸는 시즌 같았다. 20승도 해보고, 정규시즌 우승도 해봤다. 한국시리즈 최초 1-0 완봉도 해보지 않았나. 마지막을 내가 장식할 수 있는 상상을 해왔는데, 모든 게 현실이 되어 믿기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는 나 스스로도 집중을 많이 한 것 같다. 무조건 막으려고 했다.

-9회 등판을 예감했나.
▲8회에 코치님이 스파이크 신고 있으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가 타이트해서 안 나가지 않을까 싶었다. 헌데 코치님이 위기 때 나갈래, 9회에 나갈래 물어보셨다. 막상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긴장이 그다지 안 됐다. 하지만 타자가 (김)재환이고 오재일도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집중했다. 공이 좀 몰렸는데, 전력으로 던졌다.

-역전주자가 나갔을 때는 어떤 생각을 했나.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여기서 뒤집어지면 6차전 선발도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산 타선이 컨디션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절대 모레까지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내 직구를 믿었다. 그 상황에서는 김민식도 나도 변화구로 유인할 생각이 없었고, 직구로 승부 하려고 했다.

-2차전 9회와 5차전 9회 중 언제가 더 힘들었나.
▲오늘 9회가 조금 더 긴장됐다. 오늘은 내가 중간에 나가는 입장이었고, 앞에 투수와 타자들이 모두 잘해줬다. 그랬기 때문에 내가 점수를 준다면 안된다고 생각해 더욱 긴장됐고 부담됐다.

-8년 전 우승과 이번 우승은 어떻게 다른가.
▲8년 전보다 오늘 눈물이 덜 나왔다. 그때는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는데, 오늘은 안도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올 시즌이 끝났구나, 잘 마무리했구나 하는 마음에서 눈물을 흘렸다. 나에게 와닿는 것은 2009년 끝내기 홈런이었던 것 같다.

-김주형과 이야기 나눴나.
▲광주에서 못 살 뻔 했다더라(웃음) 잘 하려고 했고, 어느 선수보다 고생을 많이 하고 힘들었다. 내가 잘 막을 수 있어서 광주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시즌 후 계획이 있나.
▲우선은 KIA에 남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서 잘 대우해주리라 믿는다(웃음). 부상으로 받은 차는 어떻게 할지 가족과 상의하겠다. 아이와 와이프를 보고 싶다. 합숙생활이 길어 가족들이 보고싶고, 집밥이 먹고 싶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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