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케이비리포트] '코시불패' KIA vs '미친곰' 두산, 승자는?

조회수 2017. 10. 24. 18:59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17 한국시리즈 전체 프리뷰] 두산 vs. KIA 투타 전력 비교

지난 3월 31일 개막해 200일 넘게 달려온 [2017 KBO리그]도 이제 한국시리즈 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격파하고 올라온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1위로 선착해 20일 넘게 휴식을 취했던 KIA다.

한국시리즈에서 첫 대결을 펼치게 된 KIA와 두산 ( 출처: [KBO 야매카툰] 단군매치 최종결전, 누가 웃을까 중 /만화 [원피스] 패러디)

예상과 달리 PO 1차전에서 대패한 두산은 이후 3경기에서 45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가볍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다만 압도적인 타선에 가려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판타스틱4”라고 불렸던 선발진은 ERA 8.35로 부진하며 근심을 샀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1위 경쟁으로 총력전을 펼쳤던 KIA는 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했지만 반대급부로 실전 감각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시리즈 초반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되찾느냐가 통합 우승 달성의 관건일 것이다.

한국시리즈는 7판 4선승으로 진행되며 1-2차전은 1위 KIA의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3-5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 6-7차전은 다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바로 내일, 10월 25일(수)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상대 전적: 두산 박빙 우세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양 팀의 올시즌 맞대결 결과는 두산의 8승 1무 7패 우세였다. 하지만 차이는 단 1승. 사실상 백중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두 팀은 이번시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KBO리그 최강팀들이었다.

KIA와 두산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의외로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은 적다. 과거 OB와 해태이던 시절에는 OB가 다소 부진했고 두산과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에는 KIA가 굴곡진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선 단 두 차례 맞대결을 가졌다. 2004 준플레이오프(두산 승리)와 1987 플레이오프(해태 승리)에서 만난 두 팀은 나란히 시리즈 승리를 한 번 씩 가져갔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다.

# 타격:  리그 투탑 화력 대결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공수주에서 가장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두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디스! 이즈! 타이거즈!중)

리그 득점 1-2위 간의 맞대결. 한국시리즈가 화끈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이유다. 특히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뽑아내며 NC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득점 2위 두산 타선은 기록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타선이다.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타격 전 부문에서 정상급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원정 성적을 따로 떼 보면 두산 타선은 KIA에 비해 더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두산은 원정에서 490득점(1위) OPS .891(1위)을 기록했지만, KIA는 438득점(2위), OPS .821(2위)로 두산에 비하면 다소 처졌다. 특히 KIA 타선은 잠실구장 16경기에선 71득점(경기당 4.44득점) OPS .681로 상당히 부진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7경기 중 잠실에서 열리는 경기는 3경기 뿐이다. 4경기가 열리는 KIA의 홈 그라운드인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선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 타선은 홈 72경기에서 468득점(경기당 6.50점) OPS .859로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물론 두산 타선은 구장을 가리지 않았다. 챔피언스필드  8경기에서 46득점(경기당 5.75점) OPS .838로 만만찮은 파괴력을 보였다.

후반기 이후 두산 타선이 최고조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있다. 바로 부상이다. 주전포수 양의지가 허리 염좌로 PO 4차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건우 역시 4차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경기 도중 교체되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대수비로만 나섰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세 선수가  1차전 선발 출장이 불투명한 것은 큰 손실이다. 경기에 출장한다 해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두산은 박세혁, 류지혁, 정진호,조수행 등 준수한 백업 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핵심 주전 3인의 공백은 아쉬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하긴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총력전을 펼친 NC 마운드와 충분한 휴식을 취한 KIA 마운드의 높이는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키플레이어는 박건우다.

박건우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OPS 1.143 5도루 7타점 14득점을 쓸어 담았다. 박건우의 한국시리즈 출장과 정상 컨디션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3번타자이자 중견수인 박건우는 두산 공수의 핵심이다. 만약 박건우가 라인업에서 빠지거나 정상이 아니라면 두산의 예봉은 무뎌질 가능성이 높다.

KIA 타선의 키플레이어는 다름아닌 최형우다. 최형우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OPS 1.002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최형우는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전반기 OPS 1.170 22홈런을 몰아치며 MVP 후보로 꼽혔던 최형우는 후반기 OPS .815 4홈런에 그쳤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9-10월 성적은 OPS .599 1홈런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게다가 최형우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준 기억이 그리 없다. 최형우의 한국시리즈 통산성적은 33경기 OPS .701 4홈런 17타점에 불과하다. 타율은 .232에 그쳤다. KIA가 V11을 달성 하기 위해서는 최형우가 후반기 부진을 털고 시즌 중반까지의 모습을 재현해야 한다.


#선발 :  판타스틱4 vs  20승 듀오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지난해 두산 통합 우승의 원동력은 이른바 “판타스틱4(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의 압도적인 투구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다소 빛이 바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4경기 18 1/3이닝 동안 19실점(17자책)을 허용했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가 단 1명도 없었다.

더구나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KIA는 리그 득점 1위팀이다. NC 역시 타선이 좋았지만 KIA는 NC보다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선발진이 KIA 타선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두산이라 해도 끌려가는 경기를 하게 될 공산이 크다.

선발 원투펀치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KIA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디스! 이즈! 타이거즈!중)

전체 마운드 전력에서 두산에 열세인 KIA(두산 678실점 KIA 743실점)지만 선발 만큼은 KIA가 우위다. KIA 선발진의 핵심은 역시 20승 듀오인 헥터-양현종이다.

헥터와 양현종은 1985년 삼성의 김시진(25승)-김일융(25승) 이후 무려 32년 만에 나온 20승 듀오다. 시즌 내내 꾸준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헥터와 양현종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이닝 소화능력이다. 헥터는 201 2/3이닝을 소화하며 2년 연속 200이닝을 기록하는 동시에 리그 이닝 1위를 기록했다. 양현종 역시 193 1/3이닝으로 리그 이닝 2위에 올랐다.

QS(퀄리티스타트) 역시 헥터가 23개로 리그 1위, 양현종이 20개로 공동 2위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선발진이 1명도 QS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두 투수의 활약에 더 관심이 쏠린다.

헥터-양현종은 각각 니퍼트-장원준과 1-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 1선발 니퍼트는 가을무대에서는 언제나 기대에 부응했던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내야 수비 실책 이후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5 1/3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장원준 역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3방을 허용했다. 장원준의 경우에는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포스트시즌 1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이기에 걱정이 덜하지만 니퍼트는 후반기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 케이스이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부진할 경우 선발진 운용 계획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KIA 3선발로 예상되는 팻딘은 시즌 내내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는 30경기 9승 7패 ERA 4.14로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무더위가 가신 9월 이후 5경기에서는 ERA 2.38로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선발 매치업으로 예상되는 보우덴에 비해 우세를 점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KIA 4선발은 임기영으로 예상되지만 1-2차전에서는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만약 임기영이 불펜으로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임기준, 홍건희 등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즌 초반 임기영이 아니라면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유희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불펜&수비:  리그 최강 불펜 vs 여전히 불안한 뒷문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선발 ERA 3위인 두산이 시즌 실점 2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불펜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펜이 약점이던  두산은 후반기 이후 가장 압도적인 마무리 김강률을 비롯 건실한 불펜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포스트시즌에서는 5선발 함덕주(플레이오프 6 2/3 무실점)가 불펜으로 투입되며 철옹성같은 불펜진을 구축했다.

반면 KIA는 시즌 내내 불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시즌 초반 임창용(7세이브 5블론)이 흔들리면서 상당기간 집단 마무리를 운용해야 했다. 올 시즌 무려 7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감 직전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영입하긴 했지만 확실한  믿음은 주지 못했다. (이적 후 21G 8세이브 3블론 ERA 3.43)

불펜은 확실히 양과 질, 안정성에서 모두 두산이 압도적인 우세다. 이러한 불펜진의 차이는 세이브성공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두산의 세이브 성공률은 72.9%로 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KIA는 64.7%로 6위에 그쳤다.

KIA 벤치도 불펜의 약점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임기영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선발 임기영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1번만 등판하기 때문에 충분히 불펜으로 활용할 만하다.  다만 풀타임 첫 시즌인데다 후반기 이후 부진한 임기영이 함덕주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이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총평:  KIA 선발진 vs 두산 방망이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판타스틱4(29 1/3이닝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앞세워  4전 전승으로 통합 우승-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선발 싸움에선 도리어 KIA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록 작년 두산 판타스틱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KIA의 선발 트로이카 역시 강력하다. 특히 7경기 중 20승 듀오가 4번 등판한다는 점은 KIA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 한껏 달궈진 방망이로 경기 초반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이 KIA 원투펀치를 공략해 마운드에서 빨리 끌어내리기만 한다면 경기 중반 이후로는 전력 상 두산이 뒤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불펜-수비의 안정감에서 두산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 이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에 단 1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한국시리즈 10회 진출 1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KIA 선발진이 기록만큼의 활약만 해준다면 KS 불패 신화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길준영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  2017 프로야구/MLB/스포츠 카툰 전편 보기

☞ 이 기사 응원!  비영리 야구기록실 후원하기 [kbr@kbreport.com]

☞ 페북 좋아요! 케이비리포트 공식 [페이스북 야구 클럽]

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선수 순위 보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