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류현진, 시거 최종 점검 파트너로 시뮬레이션게임 소화

김재호 입력 2017.10.23. 11:06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포스트시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이 세번째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지난 19일 리글리필드에서 불펜 투구를 한 이후 4일만이다.

이날도 그는 역시 예비 명단 등재가 유력한 브랜든 맥카시와 함께 월드시리즈 출전이 유력한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시뮬레이션게임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코리 시거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뮬레이션 게임은 의미가 있었다. 코리 시거가 타자로 참석한 것. 허리 통증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시거는 이날 정상 훈련을 소화했고,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최종 테스트를 가졌다.

시거는 류현진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6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랐지만, 바로 이어진 승부에서는 2구만에 좌중간 방향 뜬공을 때렸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로건 포사이드를 2구만에 1루수 땅볼, 키케 에르난데스를 6구만에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두번째 이닝에서는 야시엘 푸이그를 헛스윙 삼진, 오스틴 반스를 2루 땅볼,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번째 이닝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시거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2구만에 우익수 방면 강하게 맞은 땅볼 타구를 내줬다. 이어 찰리 컬버슨을 변화구로 삼진으로 잡았지만, 에르난데스에게 투수 옆 스쳐 나가는 안타 코스의 타구를 허용했다. 포사이드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하며 게임을 끝냈다.

한편,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시거가 다저스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할 확률은 더 높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훈련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투수가 던지는 공을 상대하면서 그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느낌이 좋다고 한다"며 시뮬레이션 게임이 그에 대한 마지막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거도 시뮬레이션 게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준비됐다"며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시거는 수비가 어렵다면, 대타나 지명타자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로버츠는 "가장 완벽한 경우는 그가 2번 유격수로 출전하는 것이다. 아직 이틀 더 시간이 있기에 더 지켜볼 것이고, 홈에서 첫 두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상태를 볼 것이다. 원정경기는 지명타자가 가능하기에 다른 옵션이 가능하다"며 아메리칸리그 경기에서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음을 알렸다.

시거가 들어오면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챔피언십시리즈 기간 유격수로 활약한 찰리 컬버슨이 빠지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이지만, 로버츠는 말을 아꼈다. "찰리가 시리즈 기간 잘했던 것도 있고, 유격수 수비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