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손흥민 칭찬.. "어려운 골 환상적으로 처리했다"

서호정 입력 2017. 10.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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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무리하기 어려운 걸 넣었다" 레드냅 "미리 생각하고 만든 환상적 발리슛"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프리미어리그의 두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제이미 레드냅이 입을 모아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을 칭찬했다. 밖에서 보기는 쉬워 보여도 기술적으로 어려웠고, 무엇보다 경기를 이해한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는 평가였다.

앙리와 레드냅은 22일 밤(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직후 분석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분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1골), 해리 케인(2골), 델레 알리(1골)의 골로 리버풀을 4-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웸블리에 모인 8만827명의 프리미어리그 최다관중 기록을 자축했다. 

현재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앙리와 레드냅은 그레엄 수네스 전 감독과 함께 출연한 프로그램인 ‘슈퍼 선데이’에서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 대해 나란히 긍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케인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골키퍼인 요리스의 긴 스로잉에 의해 공격이 시작됐다. 한번에 넘어간 공은 케인에게 연결됐고,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쇄도하며 왼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먼저 칭찬에 나선 것은 레드냅이었다. 그는 “(손흥민의) 왼발 발리슛은 환상적이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는 “앙리도 선수시절 톱 클래스여서 당연히 알겠지만, 미리 생각해서 만들어진 움직임이였다. 경기를 굉장히 잘 이해했다”라며 득점을 만든 전체 과정을 칭찬했다. “볼이 오기전부터 뒤를 확인했다. 케인한테 패스가 오는 순간 마무리 할 거라는 걸 다 알고 있었을 거다”라는 게 레드냅의 이야기였다.

앙리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굉장히 마무리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너무 잘 처리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냥 보기에는 케인의 크로스를 쉽게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역습 장면과 급박한 상황에서의 침착한 슛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한 것이다. 

손흥민에 대한 칭찬과 별개로 앙리는 리버풀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에 대한 혹평도 이어갔다. 그는 “두 차례의 실점 장면을 보면 로브렌의 수비 미스가 이어진다. 케인과 손흥민에게 겁을 먹고 있었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든다”라며 향상심을 나타냈다. 득점 이후에도 손흥민은 골대를 맞추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레드냅은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토트넘,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득점 1위의 레전드다. 두 레전드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방송에서 칭찬을 거듭함에 따라 손흥민의 주가는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Getty Images, 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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