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에서도 리빌딩, 이미 시작된 NC의 2018시즌

2017. 10. 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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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NC의 2018년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려는 메시지를 통해서 일찌감치 다음을 대비하고 있다.

NC의 2017시즌은 지난 20일 끝났다.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4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NC에 있어서 사실 올해는 성적보다는 성장과 육성, 즉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시즌이었다. 대권 도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지만,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팀을 꾸려가겠다는 의식이 내포되어 있었다.

한때는 선두 경쟁을 펼치던 팀으로 강력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결국 시즌 막판에는 힘이 떨어지며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의 가장 밑바닥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야 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팀의 힘은 전체적으로 떨어졌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떨어진 힘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좀 더 탄탄한 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은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됐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순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투수진에서 장현식과 구창모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올 시즌을 위한 전략적인 육성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외야수 권희동이 군 제대 이후 합류해 경험을 쌓게 했다. 그 결과는 올 시즌 팀 투타의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생겼다.

그리고 올 시즌 투수진에서는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한 정수민, 야수진에서는 내야수 노진혁과 외야수 김준완, 포수 신진호, 박광열 등이 그 기회를 물려받았다. 결과가 필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쉽게 내릴 수 없는 결단이기도 하다.

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정수민에 대해서 김경문 감독은 “시즌 막판 마운드에서 보인 모습이 자신감이 있었다. 내년에 선발진에서 해줘야 할 선수다. 야구를 올해만 하고 말 것이 아니지 않냐”는 말로 2018시즌 정수민이 전폭적인 기회를 받을 것임을 암시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첫 선발 무대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이 경험이 결국 내년 시즌 도약의 자양분이 될 것임을 김경문 감독은 의심치 않았던 것.

노진혁 역시 마찬가지다. 노진혁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힘으로 단련돼 달라진 모습을 과시한 바 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모든 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영글지 않은 선수였다. 그렇기에 단기전에서는 선발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경기 중반 쯤 승부처 상황에서는 베테랑 대타 자원으로 교체될 법도 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노진혁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이 끝나고 “노진혁은 앞으로 우리 팀의 주전이 될 선수다”는 말로 노진혁이 기 죽지 않게 만들었다. 포수 신진호와 박광열 역시 주전인 김태군의 틈바구니에서 이따금씩 기회를 잡았다. 역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들에게 기회를 부여 했던 김 감독이다. 올 시즌이후 김태군의 군 입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김태군의 공백을 포스트시즌부터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리빌딩 기조가 1년 내내 이어졌고,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리빌딩은 이어졌다. 올 시즌이 끝나고 많은 것이 달라질 NC다. 당장 내년에는 베테랑 지명타자이자 우타 자원인 이호준이 없고, 포수 김태군이 빠진다. FA로 팀에 합류한 뒤 올해 힘을 쓰지 못했던 박석민의 부활과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이종욱과 손시헌의 잔류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NC는 침착하게, 그리고 과감한 방식으로 달라질 미래에 대한 포석을 일찌감치 놓기 시작했다. /jhrae@osen.co.kr

[사진] 정수민(왼쪽부터)-노진혁-신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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