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6] '역대 2번째 진기록' 벌랜더, PS 최고의 슈퍼히어로

입력 2017. 10. 21. 12:33 수정 2017. 10.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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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34·휴스턴)가 왜 리그 최우수선수(MVP)였는지, 그리고 휴스턴이 왜 출혈을 감수하며 벌랜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가을야구 4전 전승을 기록한 벌랜더가 휴스턴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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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저스틴 벌랜더(34·휴스턴)가 왜 리그 최우수선수(MVP)였는지, 그리고 휴스턴이 왜 출혈을 감수하며 벌랜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가을야구 4전 전승을 기록한 벌랜더가 휴스턴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벌랜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뒤졌던 휴스턴은 벌랜더의 역투를 등에 업고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벌랜더는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당시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었다. 당시 벌랜더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13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팀이 탈락의 위기에 몰린 이날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몇 차례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선두타자 출루를 몇 차례 허용하는 등 불안불안한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후속타를 봉쇄하며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1회에는 가드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저지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2회에는 산체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묶으며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휴스턴은 5회 잡은 이날 경기의 첫 기회를 3점으로 연결시키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6회와 7회 위기도 잘 넘겼다. 벌랜더는 6회 선두 헤들리에게 중전안타, 2사 후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산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B 상황에서 낚은 월척이었다. 7회는 백미였다. 선두 버드에게 볼넷, 카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챌린지 상황에서 판정이 내려졌다. 여기에 힉스와의 승부는 첫 3구가 모두 볼이었다.

하지만 벌랜더는 10구째 승부 끝에 결국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이어 프레이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헤들리도 2루 땅볼로 정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은 수비도 많은 도움을 줬다. 1회 저지의 병살타 때는 팀 내야 수비가 돋보였고, 7회 프레이저의 큰 타구는 중견수 스프링어의 호수비가 나왔다. 프레이저의 타구는 안타 확률이 무려 81%나 되는 타구였다.

결국 휴스턴이 승리하면서 벌랜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4승째(선발승 3승)를 낚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11번째 승리. 벌랜더는 흔히 말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한 경기라도 지면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의 게임)에서 개인 2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말 그대로 최후의 보루였다는 의미다.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존 스몰츠에 이어 벌랜더가 역대 2번째다. 슈퍼 히어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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