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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ISSUE] '18세 GK'의 실수, 진심어린 맨유의 위로

최한결 인턴 입력 2017.10.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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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1999년생의 앳된 골키퍼, 밀레 스빌라르가 첫 UCL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배들은 다 같이 스빌라르를 위로했다.

맨유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벤피카에 1-0을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조 선두를 굳건히 유지했다. 벤피카는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벤피카의 골문은 스빌라르가 지켰다. 이로써 스빌라르는 UCL 최연소 출장자가 됐다. 스빌라르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전반 내내 맨유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벤피카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좋았다. 벤피카는 거센 압박으로 맨유를 몰아붙였다. 이에 맨유는 후반전 초반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만들지 못 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스빌라르의 판단이 아쉬웠다. 후반 19분 맨유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레시포드가 다소 먼 거리에서 키커로 나섰다. 레시포드는 직접 슈팅을 날렸다.

스빌라르의 위치가 문제였다. 골문에서 앞으로 나와있던 스빌라르는 자신의 위로 넘어오는 볼을 잡기 위해 뒤로 이동했다. 그리고 볼을 잡고 뒷걸음질 했는데, 볼이 골라인을 확실히 넘어버렸다. 주심은 그대로 골을 선언했다. 결국 이 골은 맨유의 결승골이 됐다.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다. 대부분의 맨유 선수들이 스빌라르에게 향했다. 그리곤 포옹하며 스빌라르와 대화를 나눴다. 실수를 저지른 어린 선수를 진심으로 위로한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를 포함한 복수의 현지 언론도 해당 장면을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를 두고 "맨유의 스타들이 놀라운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로멜루 루카쿠도 언급했다.

루카쿠는 스빌라르와 같은 국적이다. 그래서인지 스빌라르를 붙잡고 어깨와 가슴을 두드리며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기가 죽어있는 스빌라에게 힘을 불어넣으려는 모습이었다.

스빌라르는 그렇게 상대 선수들의 응원을 듣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안타까운 실수와 스타 선수들의 위로. 이제 막 UCL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스빌라르에겐 성장이 발판이 될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