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전부 '우세' 두산, NC가 기댈 곳은?

조회수 2017. 10. 17. 12: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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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플레이오프 전체 프리뷰] NC vs. 두산 투타 전력 비교

장기전이 예상되던 준플레이오프는 결국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위 NC의 승리로 끝났다.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바로 디펜딩챔피언이자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매치업이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성사 되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NC와 두산( 출처: [KBO 야매카툰] 미친 곰이 돌아왔다 중/유명만화 [원피스] 패러디)

NC는 와일드카드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총 6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친 탓에 마운드의 과부하가 우려된다.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인 해커를 준PO 5차전에서 소모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단 1경기 밖에 나설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핸디캡. 담증세로 시리즈 막판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박석민은 다행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은 되었다.

후반기 경이로운 질주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두산은 전력을 재정비하며 착실히 플레이오프 준비를 해왔다. 시즌 최종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우려를 샀던 박건우도 정상적으로 출장할 전망.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유격수 김재호는 일단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선발 출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는 5판 3선승으로 진행되며 1-2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3-4차전은 NC의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5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바로 오늘, 10월 17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상대 전적: 두산 우위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9승 7패로 팽팽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양 팀 상대 전적은 11승 5패로 두산의 압승이다.

양팀이 이렇게 일방적인 우세로 시즌을 마감한 것은 NC의 1군 데뷔 시즌이었던 13시즌(두산 12승 4패) 이후 4년 만이다. 한 때 선두 다툼을  벌이던 NC가  4위까지 추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후반기 두산과의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두산-NC의 명운을 가른 9/12일  14-13 역전극

포스트시즌 전적도 두산의 압승이다. 두산과 NC는 15시즌 이후 3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전 2차례 만남에서는 모두 두산이 승리를 거뒀다. 재작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이 3승 2패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고,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압도적 4연승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3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통한 왕조 수립을 노리고 있다. 반면 NC는 2전 3기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3년 연속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대결은 과연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까?

# 타격: 두산 우위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짜임새만 따지면  NC타선도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 팀 타율, 출루율, OPS에서 3위에 올랐고, 장타율과 득점은 4위를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를 치루는 동안 42득점하며 경기당 7득점 이라는 놀라운 화력을 보였다.

하지만 비교 상대가 두산이라는 점이 문제다.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두산이 앞선다. 두산 타선은 타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리그 득점(849) 2위에 올랐다.

원정 득점만 따지면 리그 득점 1위 KIA(438)와 압도적 격차로 가장 많은 득점(490)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은 잠실구장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리그 정상급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두산의 키플레이어는 바로 에반스다. 올해 에반스는 지난 시즌 만큼의 생산성(16시즌 OPS .975 24홈런 / 17시즌 OPS .862 27홈런)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NC를 상대로는 도리어 더 강력해진 모습(NC상대 16시즌 OPS .767 1홈런 / 17시즌 OPS 1.059 5홈런)이다. 15경기에서 17타점을 쓸어 담을 만큼 클러치 능력도 뛰어났다.

에반스 뿐 아니라 박건우(OPS 1.183 4홈런), 김재환(OPS 1.032 4홈런), 민병헌(OPS .1.020 3홈런), 오재일(OPS .980 5홈런) 등 다른 주축 타자들도 NC에게 상당히 강했다. 두산 타선은 강력하면서도 짜임새가 탄탄하다. 

두산 라인업의 약점을 굳이 꼽자면 김재호가 선발 출장하지 못해 류지혁이 맡을 유격수와 허경민이 맡을 3루수 포지션 뿐이다. 그런데 류지혁(OPS .808)과 허경민(OPS .826)은 시즌 성적에 비해 NC를 상대로는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후반기 이후 두산에 5연패를 당한 NC로서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타선의 핵심인 박민우(PS OPS .582)와 나성범(PS OPS 1.100 2홈런)이 두산 마운드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민우는 포스트시즌 첫 2경기 이후 타격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태지만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타율 .516 OPS 1.342로 놀라운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나성범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타자다. 

관건은 스크럭스다.  박민우와 나성범이 기회를 만든다면 결국 스크럭스가 해결해야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스크럭스는 포스트시즌(OPS .742 1홈런)에서도, 두산(OPS .723 2홈런)을 상대로도 썩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제든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스크럭스지만 만약 스크럭스가 지난해 테임즈처럼 침묵한다면 준플레이오프 처럼 득점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니퍼트를 상대로 3점포를 터뜨린 스크럭스


# 선발 : 두산 우위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현재 NC는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바로 에이스 해커 카드를 단 한 차례 밖에 쓸 수 없다는 점이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3 1/3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5차전 등판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3차전(20일)에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해커 외에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발이 없는 NC로서는 상당한 타격이다.

1차전에서 NC는 장현식, 두산은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다. 2차전에서는 NC 맨쉽과 두산 장원준, 3차전에서는 NC 해커와 두산 보우덴, 4차전에서는 NC 최금강과 두산 유희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선발 매치업만 따지면 3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두산이 앞선다.

이번 시리즈의 명운을 좌우할 선발 매치업은  바로 1차전  장현식과 니퍼트다. 두 투수 모두 시리즈에서 2번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4선발이 불안한 NC로서는 장현식의 호투가 절실하다. 1차전 투구 내용에 따라 4차전에서 장현식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비주얼캐스트] PO1차전_선발투수 비교

장현식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4삼진이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동시에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여전한 제구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리그 최정상급 타선을 보유한 두산을 상대해야 한다. 

니퍼트는 수식어가 필요없는 포스트시즌 에이스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 4승 1패 1세이브 ERA 2.53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NC를 상대로는 포스트시즌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3경기에서 24이닝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했다.

2015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올해 니퍼트는 지난해 니퍼트와는 사뭇 다르다. 니퍼트의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14승 8패 ERA 4.06으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에 들어 급락한 점이 특히 좋지 않다.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ERA 4.99를 기록했고, 9월 이후에는 5경기 1승 1패 ERA 7.46으로 크게 무너졌다. 시즌 최종전에서 SK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규 시즌 성적과 큰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PS 34.1 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니퍼트가 그 기록을 얼마나 더 연장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2차전 매치업에서는 두산이 확실히 앞선다. 꾸준함이나 안정감에서 장원준은 리그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투수다. 반면 맨쉽은 후반기(13경기 ERA 5.21)와 포스트시즌(2경기 ERA 3.38)에서 기복 있는 피칭을 했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3차전에서는 NC가 앞선다. 해커는 리그 정상급 투수들과 맞대결을 펼쳐도 밀릴 것이 없는 에이스다. 반면 올해 부상으로 고전한 보우덴은 후반기들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지난해만한 위력은 회복하지 못했다.

4차전에서는 상황에 따라 선발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최금강과 유희관이 맞붙는다. 두 투수 모두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4차전은 불펜 조기 가동을 비롯 총력전 가능성이 높다.

# 불펜-수비 : 두산 우세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지난 15-16시즌 2년 연속 불펜 ERA 1위를 기록했던 NC가 올해는 두산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두산은 '파이어볼러' 김강률이 마침내 각성하고 잔여 경기 이후 함덕주가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막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마무리 김강률(70경기 7승 2패 12홀드 7세이브 ERA 3.44)은 올 시즌 두산의 가장 큰 수확이다. 제구 불안 파이어볼러 유망주의 전형으로 꼽히던 김강률은 영점을 잡으면서 후반기 들어 가장 압도적인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함덕주 역시 김강률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함덕주는 선발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7월초와 시즌 막판에는 불펜으로 나오며 11경기 2승 2홀드 ERA 0.5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기존 필승조인 이용찬, 이현승과 신인 김명신, 베테랑 김승회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불펜진이 완성되었다. NC 불펜이 강행군을 하는 동안 두산은 휴식을 취한 것 역시 두산에게 유리하다.

NC 역시 만만치 않은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9월 이후 불펜투수들의 힘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9월 이후 불펜 ERA 6.35 리그 8위)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임창민(4경기 ERA 0.00)과 이민호(5경기 ERA 3.38)는 괜찮은 피칭을 했지만, 김진성(3경기 ERA 10.12), 원종현(6경기 ERA 4.91)은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과 달리 불펜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된 점도 NC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원종현은 포스트시즌 전경기에 출장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두산에게 크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 2017 PS 전경기 등판 원종현

수비는 NC와 두산 모두 견실하다. 양팀은 리그에서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팀들이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고민거리가 없지는 않다.  두산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선발 출장이 어렵다는 고민이 있다. 류지혁의 수비 역시 나쁘지는 않지만 김재호의 안정감(유격수 김재호 91경기 9실책 / 류지혁 86경기 13실책)에 비할 바는 아니다. NC는 포스트시즌 들어 나성범과 박석민에게서 잦은 실수가 나온 것이 불안 요소다.

#총평 –  전력, 체력, 경험 모두 두산이 우세

전반적인 전력이나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모두 우위다.

NC가 엇비슷한 수준으로 전력을 갖춘 부분은 오직 불펜진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필승조를 필요 이상으로 활용한 탓에 두산에 비해 밀릴 가능성이 높다.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원종현을 비롯한 핵심 불펜을 소모한 것은 확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운용이었다. 

포스트시즌 경험 역시 두산의 승리다.  NC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가을야구 경험치가 상당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하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에 비하기는 어렵다.

거의 모든 조건에서 열세인  NC가 두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1차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1차전상대는 지난 2년 간 NC의 가을을 지운 “니느님”이다.

'야구 몰라요'라는 말도 있지만 두산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선 제압'과 '속전속결'이 키워드일 NC가 기대할 것은 1-2차전 타선의 폭발과 영건 장현식의 각성이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길준영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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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선수 순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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