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제 현실로 다가올 FA 문제 어떻게 하나

이웅희 2017. 10.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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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올시즌을 마치게 된 롯데는 이제 큰 고민거리에 직면하게 된다.

올시즌을 마치면 롯데의 강민호(32), 손아섭(29), 최준석, 문규현(이상 34·이상 롯데)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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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강민호가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보호 장구를 착용하며 경기를 준비하고있다. 2017.09.19.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올시즌을 마치게 된 롯데는 이제 큰 고민거리에 직면하게 된다. 프리에이전트(FA) 영입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다. 내부 주전급 FA만 여럿이라 롯데의 고민이 깊다. 올시즌을 마치면 롯데의 강민호(32), 손아섭(29), 최준석, 문규현(이상 34·이상 롯데)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황재균(30)도 있다.

강민호는 생애 두 번째 FA로 2014년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에도 130경기에서 타율 0.285, 130안타(22홈런), 68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희소가치가 높고 높은 경험치에 비해 강민호의 나이는 여전히 30대 초반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백업포수의 무게감도 떨어지는 롯데로서는 꼭 잡아야할 FA다.

첫 FA 자격을 얻는 손아섭 역시 KBO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올시즌에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193안타(20홈런), 80타점, 25도루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다 안타 1위와 함께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프로 11시즌 통산 타율이 0.325인데다 홈런 수치도 증가세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도 지녔다. 손아섭을 원하는 팀이 많아 영입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2014년 FA 계약을 맺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던 최준석 역시 4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2015년에는 ‘타율 3할(0.306)-30홈런(31개)-100타점(109개)’까지 달성했다. 올시즌 후반에도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려주며 롯데의 진격에 힘을 보탰다. 올시즌 타율 0.291, 119안타(1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문규현은 튀지 않아도 내실있는 내야수다. 올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로 뛰며 타율 0.270, 82안타(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황재균은 지난해 롯데의 4번타자로도 뛰었다. 타율 3할, 30홈런 이상, 20도루 이상을 거뜬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올시즌 롯데는 황재균의 공백을 절감했다. 신본기, 김동한, 황진수 등으로 메우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롯데의 FA 면면을 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꼭 잡아야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잡으려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야 한다. 여기에서 롯데의 고민이 시작된다. 최준석과 문규현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강민호와 손아섭, 황재균 등의 FA 계약은 매머드급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는 지난 겨울 이대호를 잡기 위해 150억원이라는 큰 돈을 투자했다. 2016년에도 외부 FA 손승락, 윤길현을 영입했고 내부 FA 송승준도 잡았다. 이번 FA시장에선 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내부 FA를 모두 잡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주위의 공통된 시선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주위에선 모두 잡는 게 힘들다고 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잡는다는 생각이다. 금액이 문제인데 시장상황을 봐야한다”면서 “이제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내년 시즌 전력을 구상하면서 FA 협상을 진행해야할 듯 하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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